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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75화 계원의 계획

서문소연은 미안한 기색을 지으며 말했다. “대부인의 말씀이 맞습니다. 작은어머니가 지나치게 경솔했습니다. 하혜원을 믿은 것이 화근이지요.” 하 정승 댁 대부인은 서문소연이 말을 돌려 또다시 정승댁에 책임을 씌우려 하자 속으로 더 분개했다. 이 아가씨도 만만한 인물은 아니었다. 하종수가 물었다. “그럼 이제 네 작은어머니는 어떻게 하겠다는 것이냐.” 서문소연이 잠시 머뭇거렸다. “그게... 아들을 잃고 하지연은 온전하니 마음에 응어리가 풀릴 리 없습니다. 그래서...” 서문소연은 말하지 않고 눈을 들어 하종수를 바라보았다. 그러나 마음속으로는 분명히 전하고자 하는 뜻을 알고 있었고 하종수와 하 정승 댁 대부인은 또한 짐작하고 있었다. 그 순간, 하종수의 얼굴색이 어두워졌다. “오늘은 손을 쓰기에 좋은 날이 아니오. 부인도 알 터인데.” “압니다. 잘 알고 있습니다.” 서문소연이 급히 고개를 끄덕였다. “저 역시 미처 알지 못한 일입니다. 다만 작은어머니께서 제 방에 오셔서 제 속을 풀어주시려다 하혜원과 상의하여 하지연을 혼내려 한 것뿐인데 그만 소경이가 걸려들었지요. 저를 위하여 한 일이니 제가 모르는 체할 수도 없지 않겠습니까.” 서문소연은 말을 잇는 사이에 눈가가 촉촉이 젖었다. 하종수는 마음이 번거로웠다. 서문소연의 뜻이 어디에 있는지 너무도 뻔했다. 하지연을 이번에 완전히 없애 버리라는 압박이었다. 하지만 오늘은 이미 소란이 한차례 있었고 게다가 수많은 손님이 지켜보는 앞에서 다시 무슨 수를 쓰겠단 말인가. 서문소연은 두 사람이 침묵하자 다시 입을 열었다. “제 작은아버지도 같은 뜻입니다. 만일 하지연을 제거할 수 있다면 조부님의 울분도 조금은 풀릴 터이니, 소경이가 갇힌 것도 헛되지 않을 것입니다. 어찌 우리 진국공 집안만 피해를 보고 하지연은 태평세월을 누리게 할 수 있겠습니까.” 하 정승 댁 대부인은 이런 식의 압박에 진저리를 치며 말했다. “소연아, 말은 옳다만 진국공께서도 사리를 아는 분이시다. 이 일은 본디 우리 정승댁과는 무관하다. 네 작은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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