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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04화 어머니와의 화리

서문소연은 완전히 무너져 광기에 가까운 얼굴로 양민희에게 소리쳤다. “왜 그렇게 끝도 없이 물고 늘어지는 겁니까? 제가 이렇게까지 망가졌는데도 아직 모자란 겁니까?” 내일이면 관청의 사람이 들이닥칠 터라 감옥에 갇히지 않으리란 보장은 없었다. 그런데도 양민희는 여전히 서문소연을 놓아주지 않았다. 진국공은 방금까지의 양민희의 태도에 이미 몹시 화가 나 있었다. 하여 지금 양민희가 다시 서문소연을 가로막자 결국 불같이 폭발했다. “이제 또 뭘 하겠다는 거냐? 하고 싶은 말 있으면 나한테 다 하거라!” 양민희가 돌아보며 싸늘하게 웃었다. “걱정 마십시오, 아버님. 오늘은 모든 걸 걸고서라도 지난 일을 다 정리하고 넘어가겠습니다. 서문 일가와의 계산은 나중에 하고 지금은 우선 정승댁과 생사의 빚을 갚아야겠습니다.” 진국공은 양민희의 완강한 기세에 눈앞이 캄캄해져 두 눈에 핏발이 세우며 소리쳤다. “좋다, 네가 뭘 하려는지 두고 보자! 이리 오너라! 당장 가서 둘째 부인의 짐을 싸라! 이 일 끝나면 민희는 이 집에서 쫓겨날 것이다!” 이쯤 하지 않으면 양민희는 정신을 차리지 않을 것이다. “아버지!” 서문지헌이 급히 말렸다. “안 됩니다, 절대 그럴 수 없습니다!” 진국공은 손가락으로 아들을 가리키며 호통쳤다. “이런 말썽만 일으키는 여자를 왜 집에 두겠다는 것이냐! 아직도 정신이 안 든 게냐!” 서문지헌은 울상으로 아버지를 바라보았다. 이 많은 해 동안 집안을 꾸린 건 양민희였다. 그녀가 나가면 국공부의 사치스러운 살림은 오래가지 못할 것이다. 이 많은 사람들 앞에서 그 말을 차마 입 밖에 낼 수는 없어 서문지헌은 그저 속으로만 부디 아버지가 스스로 깨닫기를 바랄 뿐이었다. 허나 분노에 눈이 먼 진국공에게 그런 이성은 남아 있지 않았다. 게다가 그는 이미 오랜 세월 동안 양민희의 공헌을 당연한 일로 여겨 왔다. 양민희가 친정에서 퍼다 바친 재물이 아니었다면 지금의 국공부는 없었을 테지만 그 사실조차 잊은 지도 오래였다. 허나 양민희는 그 따위 계산에는 관심이 없었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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