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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80화 피어오르는 증오

양 태부의 말을 듣는 하종수의 등골이 서늘해졌다. 더는 의심할 겨를도 없이 황급히 궁을 나와 집으로 돌아왔다. 그의 어머니이자 배후의 실세인 하 정승 댁 대부인은 아들의 보고를 들은 후 곧 심각한 낯빛이 되었다. “태부의 말이 옳다. 지연이는 분명 약방문을 찾으러 간 것이다. 태후 마마께서 너에게 이틀을 주셨으니 그 안에 하늘 끝, 땅끝이라도 뒤져 반드시 찾아내야 한다.” “하나 어딜 가서 찾습니까?” 애가 타는 하종수의 머리가 하얘졌다. 그러자 하 정승 댁 대부인이 천천히 말했다. “취옥이에게 가서 물어보거라. 그자라면 알고 있을 수도 있다. 필요하다면... 수단을 써야지.” “하나 그 사람의 집에는 황후가 보낸 호위무사가 있습니다.” “반석후라 불리는 자 하나뿐이잖니. 은전을 쥐여주고 내보내면 된다. 그자가 감시해야 하는 건 지연이지, 취옥이가 아니다. 취옥이에게 관심이 없으니 직무를 게을리했다 탓할 수도 없지.” “지금으로서는 그 방법밖에 없겠군요.” 하종수가 고개를 끄덕였고 하 정승 댁 대부인은 다시 당부했다. “이틀 뒤면 너와 임씨 가문 장녀의 혼사가 정해진다. 서문소연은 다시 만나지 말거라. 괜히 그쪽에서 의심을 살 필요는 없다.” “알겠습니다. 요즘은 보러 간 적도 없습니다.” 하종수는 이미 서문소연에게 싫증이 나 있었기에 더는 보고 싶지도 않았다. 게다가 진국공도 이제는 쓸모가 없었다. “그리고 진영용을 어떻게 처리할지 생각하거라. 아니면 그 여자를 아예 아실에 가두어 두던가. 지연이가 죽으면 취옥이도 더는 신경 쓸 필요가 없다. 우리가 세운 풍수진이 무너진 것은 불길한 징조다. 오늘 이미 장인을 불러 새로 세우게 했으니 취옥이를 만나면 이 일도 전하거라. 만약 협조하지 않고 방해하려 든다면 본때를 좀 보여주고.” 하종수는 숙연히 말했다. “어머니가 아니셨다면 이 아들은 정말 어찌해야 할지 몰랐을 겁니다.” 그의 말에는 두려움이 섞여 있었다. 수년간 정승으로 권세를 누렸지만 크고 작은 일마다 그는 반드시 어머니에게 돌아와 허락을 구해야 했다. 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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