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15화
두 사람이 집에 돌아온 후 유지민은 다리를 꼬고 카펫 위에 앉아 박스 안의 물건들을 정리하기 시작했다.
그 안에는 오래된 앨범 한 권이 있었다.
마침 지나가던 강인혁은 안에 강시현의 사진이 담긴 것을 보고 살짝 질투했지 유지민 곁에 앉아 일부러 태연한 척 담담하게 물었다.
“내가 버려줄까?”
유지민이 쳐다보자 강인혁은 일부러 그녀의 시선을 피하며 설명을 덧붙였다.
“이 사람 얼굴만 봐도 싫은 게 아니었어? 이 사진들이 집에 있으면 기분도 안 좋을 거잖아. 난 그저 충고했을 뿐이야. 지민이가 기념으로 남겨도 난 다 신경 안 써.”
질투에 눈이 멀어버린 강인혁을 보며 유지민은 일부러 입꼬리를 씩 올리며 물었다.
“정말이에요? 제가 추억으로 남겨도 괜찮겠어요?”
아니나 다를까 강인혁은 눈빛이 어두워지더니 곧 고개를 숙여 유지민의 목덜미를 깨물었다.
목에서 간질간질한 느낌이 전해지자 유지민은 목을 움츠리며 더는 강인혁을 놀리지 못하고 급히 설명했다.
“난 추억으로 간직하고 싶은 생각이 없어요. 이건 저의 반격 수단이에요.”
강인혁은 뉴스에 나오는 여론을 떠올리며 깊은 눈빛으로 유지민을 바라봤다. 비록 그는 홍보적인 수단으로 그녀를 도와 이 일을 해결해주며 배후에서 헛소문을 퍼뜨린 사람을 잡아낼 수 있었다. 그저 유지민이 스스로 해결하고 싶다고 말했기 때문에 강인혁은 더 많이 간섭하지 않았을 뿐이다.
유지민이 여론에도 끄떡없는 것을 보고서야 강인혁은 간섭하지 않았다.
그러나 양민하는 이 틈을 타 온라인에 애매모호한 설명을 늘려놓았다.
[여러분은 정말 지민 씨를 오해했어요. 지민 씨는 강씨 가문에 입양되었고 시현 씨의 작은 조카예요. 두 분 사이가 좋은 건 시현 씨가 사람을 잘 대해준다는 뜻이죠. 그리고 저와 지민 씨 사이도 좋으니 여러분은 걱정하지 마세요.]
이런 뭔가 감추려는 듯한 설명에 인터넷에서는 큰 반응이 일어났다.
양민하의 열성 팬들은 즉시 아래에 댓글을 달았다.
[민하 언니, 납치당했으면 눈이라도 깜빡여줘요. 회사에서 이렇게 쓰라고 강요했어요?]
[입양이라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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