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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4화

강시현은 눈썹을 찌푸리며 양민하의 손목을 뚫어지게 바라보았다. 그의 시선은 섬뜩할 정도로 날카로웠다. 내쫓으려던 말이 목구멍까지 차올랐지만 결국은 걱정 어린 말로 바뀌었다. “팔은 왜 그래?” 강시현의 반응을 본 양민하는 고개를 살짝 들고 아름다운 얼굴에 부드럽고 다정한 미소를 지어 보였다. “별일 아니야. 오늘 오후에 식당에서 감독님과 식사하는데 우연히 지민이를 만났어.” ‘지민이?’ 강시현의 눈빛이 싸늘하게 변하며 즉시 그녀를 향해 날카로운 시선을 보냈다. “하지만 괜찮아. 지민이가 나한테 남자를 빼앗았다고 말하더라고. 이해할 수 있어. 어쨌든 이번 여론 때문에 억울한 부분이 있었으니까. 시현아, 여기서 며칠 더 지내도 될까? 인터넷에서의 논란이 계속되고 사생팬들이 날 따라다닐까 봐 두려워.” ‘남자를 빼앗았다고? 유지민이 그런 말을 했다고?’ 강시현의 눈동자가 깊어지며 그 안에서 서서히 분노가 피어올랐다. 그의 눈빛은 강렬한 불안과 격노로 번뜩였다. “시현아, 인혁이는 어릴 때부터 너랑 안 맞지 않았어?” “걔는 왜?” “두 사람이 같이 밥을 먹고 있었어. 서로 웃고 이야기하면서 아주 즐거워 보이더라.보아하니 지민이는 이제 인혁이가 해준 조언을 철석같이 믿고 있는 것 같아.” 이 한마디가 결정타였다. 강시현의 안색이 어두워지며 그의 주변에는 위협적인 분위기가 감돌았다. 그는 분노를 억누르려 애썼지만 그 감정은 완전히 통제되지 않았다. 강시현도 양민하에 대한 죄책감이 분명히 있었다. 하지만 사랑을 줄 수 있냐고 묻는다면 그럴 수는 없었다. “지민이한테 사과하라고 할게. 당분간은... 여기 있어.” 그 말에 양민하는 미묘한 미소를 지었다. 더 이상 집에 머물고 싶지 않았던 강시현은 양민하가 약을 발라달라고 하려던 순간 곧장 밖으로 향했다. 그는 현관에 걸려 있던 외투를 집어 들어 걸치며 그대로 문을 열었다. “시현아, 어디 가?” “잠깐 나갔다 올게.” 뒤돌아보지도 않고 점차 멀어지는 강시현의 뒷모습을 바라보며 양민하의 입가에 서린 미소는 점차 사라졌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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