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bfic
더 많은 컨텐츠를 읽으려면 웹픽 앱을 여세요.

제123화

유지민은 더 이상 양민하와 엮이고 싶지 않았다. 그녀가 창가 쪽 자리에 앉고 나서 얼마 지나지 않아 강인혁이 여유롭게 도착했다. 강인혁도 자연스럽게 양민하를 발견했다. 두 사람의 시선이 짧게 맞닿았고 강인혁이 낮은 목소리로 물었다. “또 너한테 뭐라 하진 않았어?” 유지민이 태연하게 답했다. “찔리는 구석이 있어서 벌벌 떨고 있을 텐데 저한테 시비 걸 정신이 있겠어요?” 그 말을 들은 강인혁은 피식 웃음을 터뜨렸다. ‘밖에서는 나름 독설가네.’ 두 사람은 가볍게 웃으며 대화를 이어갔고 강인혁이 케이프 그룹 사건을 어떻게 해결했냐고 묻자 유지민의 눈빛이 반짝였다. 그녀는 일 이야기를 하면서 점점 몰입했고 그 열정적인 모습에 강인혁도 자연스레 미소를 짓게 되었다. 화장실에 다녀오며 손을 씻고 나오려던 유지민은 뜻밖에도 양민하와 마주쳤다. 양민하는 눈을 깜빡이지도 않고 유지민을 뚫어지게 바라보았다. 유지민도 그녀의 시선을 피하지 않고 차가운 눈빛을 보냈다. 본래는 그냥 지나치려 했지만 양민하가 먼저 길을 막아섰다. “유지민, 나랑 그 남자는 네가 생각하는 그런 관계가 아니야. 시현이 앞에서 이상한 소리 하지 않았으면 좋겠어.” 유지민이 가볍게 웃었다. “두 사람 끝난 거 아니었나요?” 날카로운 한마디에 양민하의 얼굴이 창백해졌다. 하지만 유지민은 멈추지 않고 단호하게 말했다. “저는 이미 결혼했어요. 당신이 강시현과 어떻게 되든 상관없어요. 지금 제 삶에 끼어드는 건 두 사람이에요. 알겠어요?” 그녀의 말투는 매서웠고 조금의 온정도 없었다. “양민하 씨, 아직도 과거에 머물러 있는 건 당신입니다. 저는 진작에 두 사람에게 신경을 끊었는데 왜 아직 저한테 그렇게 집착하시는 거죠?” 양민하는 입술을 꽉 깨물었다. 하지만 속으로는 유지민이 일부러 저러는 거라고 확신했다. 그녀는 예전에 유지민과 강인혁이 계약 결혼이라는 사실을 직접 들은 적이 있었으니 말이다. 유지민이 자리를 뜨자 양민하는 바로 고개를 돌려 그녀의 뒷모습을 바라보며 팔을 손톱으로 꾹 눌러서 선명한 멍 자국

링크를 복사하려면 클릭하세요

더 많은 재미있는 컨텐츠를 보려면 웹픽을 다운받으세요.

카메라로 스캔하거나 링크를 복사하여 모바일 브라우저에서 여세요.

© Webfic, 판권 소유

DIANZHONG TECHNOLOGY SINGAPORE PTE. LT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