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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38화

신발을 갈아신고 막 나가려던 유지민의 등 뒤로 강인혁의 낮은 목소리가 들려왔다. “지민아, 가기 싫으면 정말 안 가도 돼. 굳이 모든 걸 다 맞춰줄 필요는 없어.” 그 말에 유지민은 피식 웃음을 터뜨렸다. “인혁 씨, 다른 사람도 아니고 인혁 씨 어머니잖아요.” 그녀는 잠시 멈칫하다 진지하게 강인혁을 바라보며 말했다. “인혁 씨, 어머님과 마주하며 혹시 내가 상처받을까 봐 걱정하는 거 알아요. 하지만 제가 있기 전까지 두 사람은 가깝게 지내왔겠죠. 제가 인혁 씨 삶에 들어왔다고 해서 그 관계가 멀어지는 건 원치 않아요. 제가 가겠다고 한 건 정말 가고 싶어서 그런 거예요. 알겠어요?” 강인혁은 유지민의 말을 들으며 결국 고개를 끄덕였다. 하지만 회사에 도착한 유지민은 모임이 내일 오후 4시라는 것을 확인하고는 바로 일정부터 점검했다. 하필이면 내일 오후 3시 반에 중요한 거래처 사람이 인천공항에 도착할 예정이었고 공항 픽업부터 회사 방문, 계약과 호텔 배정까지 마치려면 아무리 빨라도 5시가 넘어야 가능했다. 유지민은 이마를 짚으며 고민했다. 하지만 이 계약은 꼭 성사시켜야 할 중요한 건이었다. 고민 끝에 그녀는 김현경에게 전화를 걸었다. 상황을 솔직하게 설명하자 김현경도 흔쾌히 이해하며 말했다. “일 먼저 마무리하고 와. 늦게 와도 괜찮아.” 그렇게 다음 날 모임 시간이 되었다. 이번 모임은 장숙희가 주최한 모임으로 그녀는 김현경을 포함해 몇몇 공통 지인들을 녹주 회관으로 초대했다. 김현경이 차려입고 모임 장소에 도착하자마자 장숙희는 기다렸다는 듯 자기 딸 방현지를 데리고 다가왔다. “현경아, 정말 오랜만이다. 어느덧 우리 아들들 졸업한 지도 꽤 됐네.” 김현경은 주변을 둘러보다 약간 놀란 듯 말했다. “내가 제일 늦게 도착한 거야?” 그 말에 방현지가 예쁘게 웃으며 말했다. “어머님은 주인공처럼 나타나시는 게 정말 잘 어울리세요.” 그 말에 김현경은 방현지를 바라보며 웃었다. “숙희야, 네 딸이야? 정말 예쁘게 생겼다. 난 딸이 없어서 그런지 괜히 부럽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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