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46화
앞으로 벌어질 일을 생각하니 방현지는 제멋대로 뛰는 심장을 제어할 수 없었다.
호텔 안은 조명이 어둑했고 잠든 채 눈을 감고 있는 강인혁의 얼굴을 바라보는 순간 방현지의 마음은 무언가에 강하게 얻어맞은 듯 흔들렸다.
그녀의 눈빛은 점점 간절해졌고 무의식적으로 침을 꿀꺽 삼킨 그녀의 머릿속엔 단 하나의 생각만이 가득했다.
‘키스하고 싶어.’
강인혁과 함께 뒤엉켜 숨이 멎을 만큼 깊고 진한 키스를 나누고 싶었다.
그런 상상을 하는 자신이 부끄러웠는지 방현지의 몸은 점점 긴장되었고 얼굴은 새빨갛게 달아올랐다.
그녀는 손을 들어 자기 옷 단추를 풀며 조심스레 침대 쪽으로 다가갔다.
그리고 무릎을 막 침대에 올린 그 순간 강인혁이 벌컥 눈을 떴다.
차가운 눈빛은 번뜩였고 방현지의 설레던 심장은 공포에 얼어붙었다.
그녀의 얼굴도 순식간에 하얗게 질렸다.
핸드폰을 든 그녀의 손은 정처 없이 떨려왔다.
‘어떻게... 갑자기 깨어난 거지? 강시현이 분명히 술에 수면제를 탔다고 그랬는데... 하루 종일 잘 수도 있다고 했는데 갑자기 깨어났다고?’
방현지는 애써 평정을 유지하며 급히 핸드폰을 감췄다.
“인혁 오빠, 깨... 깼어요?”
억지로 미소를 지으려 애썼지만 그녀의 표정은 우는 것보다 더 처참했다.
강인혁은 냉혹한 표정을 지었고 그에게서 뿜어져 나오는 싸늘한 기운은 방 안의 공기를 얼려버릴 것 같았다.
그의 시선은 서릿발처럼 날카로웠다.
“무슨 짓이야?”
싸늘한 질책에 방현지는 황급히 변명부터 꺼냈다.
“마침 지나가다가 우연히 취한 오빠를 봐서 그냥 쉬게 해주려고 데려온 거예요.”
그녀는 말하며 어떻게든 불안감을 감추려 애썼지만 강인혁의 날카로운 눈빛은 마치 그녀의 속마음을 꿰뚫어 보는 듯했다.
자리에서 일어나 앉은 그는 지금 얼마나 분노했는지 여실히 보여주었다.
“방현지, 난 분명 기회 줬어.”
그 말에 방현지의 온몸이 더욱 심하게 떨렸고 안색은 창백해졌다.
“인혁 오빠, 난 정말 오래전부터 오빠를 좋아했어요. 처음 오빠가 우리 집에 왔을 때부터... 도대체 유지민보다 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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