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48화
“지민아, 지금 저 말을 믿는다면 넌 완전히 속고 있는...”
“그만 좀 해요!”
유지민은 싸늘한 말을 내뱉으며 강시현의 손을 확 뿌리쳤다.
강시현은 얼굴을 굳힌 채 유지민을 바라봤고 유지민은 냉정한 눈빛으로 그를 마주 보며 말했다.
“역겨움으로 따지자면 예전에 당신이 한 것보다 더한 게 있긴 해요?”
“유지민, 나한테 불만이 있으면 얼마든지 들어줄 수 있어. 그리고 그에 따른 보상도 해줄게. 우리 얘기는 나중에 따로 하자.”
그 말에 강인혁의 인내심이 끊어졌고 그는 유지민 몰래 주먹을 꽉 쥐었다.
‘지민이가 정말 흔들리고 있는 걸까?’
하지만 이내 유지민의 단호한 목소리가 울려 퍼졌다.
“우린 끝났어요. 강시현 씨, 저는 지금 당신을 좋아하지 않을 뿐만 아니라 오히려 혐오스러워요. 당신이 지금 저한테 하는 모든 행동은 스토킹이자 괴롭힘이에요. 경찰 부르기 싫으면 당장 내 눈앞에서 꺼져요.”
유지민의 단어 하나하나가 칼날처럼 강시현의 심장을 찔렀다.
그녀는 고개를 돌려 강인혁을 바라보며 감정을 억누르듯 조용히 말했다.
“인혁 씨, 이제 집에 가요.”
순간 강인혁은 믿기지 않는 표정으로 유지민을 봤지만 곧바로 말 잘 듣는 강아지처럼 고분고분 답했다.
“응, 지민아.”
두 사람이 자리를 뜨려고 할 때 강시현은 끝까지 포기하지 못하고 유지민을 막으려 손을 들었다.
이번엔 유지민이 피하기도 전에 강인혁이 먼저 움직였다.
그는 한 치의 망설임도 없이 강시현의 손목을 낚아챘다.
공기 중에 뼈가 부러지는 소리가 똑똑히 들렸다.
빠각!
강시현의 얼굴이 순식간에 시퍼렇게 질렸지만 그는 이를 악물고 소리 하나 내지 않았다.
그는 믿을 수 없다는 듯 강인혁을 바라봤지만 강인혁은 눈길조차 주지 않았다.
“강시현, 내 말을 귓등으로 흘렸어? 내일부터 강하 그룹 대표 자리에서 내려오고 싶은 거야?”
그 한마디가 강시현의 숨통을 완전히 조여와 그는 도저히 움직일 수 없었다.
유지민은 입술을 꾹 다물며 생각했다.
‘인혁 씨가 나섰으니 더 이상 말 섞을 필요도 없겠지.’
말을 마친 강인혁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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