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72화
[이렇게 빨리 대응한다고? 아까까지 유지민 욕하던 사람들은 어딨어? 이게 바로 진정한 여론 뒤집기지.]
[이야, 유지민 남편 목에 난 키스 마크 다들 봤어? 출장이 아니라 신혼여행인데? 내가 봤을 때는 양민하를 밀어주려고 일부러 찌라시를 터뜨린 것 같아.]
[연예계랑 상관없는 사람인데 억지로 엮여서 이렇게 된 거잖아. 유지민은 인스타 개설한 후로 딱 두 개만 업로드 했어. 남편이랑 잘 지낸다는 것도 증명해야 하는 세상이라니. 세상이 정말 미쳐 돌아가고 있네.]
[사진 속의 두 사람 정말 행복해 보이지 않아? 결혼반지까지 끼고 목에도 키스 마크... 누가 이 부부를 의심하겠어. 내가 유지민이었으면 이런 남편을 두고 절대 바람 안 피워. 미친 것도 아니고.]
유지민은 호텔에서 여론이 뒤바뀌는 것을 지켜보았다.
그리고 만족스러운 미소를 지었다.
설경구도 유지민에게 얘기해 주었다. 글을 업로드한 사람이 200억 대신 2천만 원만 요구했다고 말이다.
아무래도 며칠 밤낮 잠복해서 찍은 사진이니 그만큼의 수고비를 받아내야겠다는 뜻인 것 같았다.
유지민도 덕분에 좋은 여론을 얻었으니까 말이다.
유지민은 설경구가 보낸 대화 기록을 보면서 표정이 싸늘하게 굳어졌다.
[꺼지라고 하세요.]
그 시각. 강시현은 강하 그룹에서 회의를 마치고 인스타를 확인했다.
유지민이 항상 여유롭게 이런 여론 이슈를 처리할 때, 강시현은 항상 표정이 좋지 않았다.
강시현은 핸드폰을 꽉 쥐었다.
심장이 뜯기는 것처럼 아팠다.
‘그렇게 선을 긋고 싶은 거야?’
후회하는 강시현은 저도 모르게 3년 전의 일을 떠올렸다.
그때 강시현은 양민하를 더욱 우선시했다. 유지민은 당연히 나서지 말아야 했고 가만히 있어야 하는 사람이었다.
하지만 양민하의 모든 행동은 유지민을 상처 주는 행동이었다.
그러니 유지민이 강시현을 싫어하는 것도 이해할 수 있었다.
강시현은 눈을 천천히 감고 생각했다. 인생은 길다. 유지민 말고 다른 여자와는 결혼하지 않은 테니 충분히 기다린다면 유지민은 결국 돌아올 것이다.
강시현은 낮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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