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71화
유지민은 들어와서 옆에 서 있었다. 강인혁이 비서와 전화하는 것을 들으면서 유지민은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전화를 끊은 후 강인혁이 유지민을 보면서 걱정스러운 표정을 지었다.
“지민아, 너무 다급해 하지 마. 하늘이 무너져도 내가 널 지켜줄게.”
방으로 돌아왔을 때 강인혁이 본인을 위해 일을 해결해주려는 것을 본 유지민은 마음이 조금 따뜻해졌다.
코를 훌쩍인 유지민이 담담한 척 얘기했다.
“그렇게 복잡하게 할 필요 없어요. 이런 일은 나한테 아무것도 아니에요. 내가 하지도 않은 일로 벌벌 떨어야 할 필요 없잖아요. 여론에 등 떠밀려가는 건 최악의 실수예요.”
유지민은 눈을 깜빡이면서 얘기했다.
여론에 어떻게 대응해야 하는지 가장 잘 아는 건 유지민이다.
유지민은 강인혁을 보면서 얘기했다.
“인혁 씨, 나랑 사진 한 장만 찍어줄 수 있어요?”
강인혁은 약간 의외라는 듯한 표정을 짓다가 유지민의 의도를 파악하고 바로 입꼬리를 끌어올렸다.
“나야 영광이지.”
두 사람은 호텔 통유리 앞에 서서 밖의 풍경을 배경 삼아 사진을 찍었다.
유지민이 강인혁의 몸에 기대자 강인혁은 바로 유지민의 들어 안았다.
사진 속 두 사람의 미소는 아주 자연스러웠다.
강인혁은 사진을 보면서 얘기했다.
“마음에 안 들어.”
“왜요?”
강인혁은 캐리어 쪽으로 걸어가 무언가를 찾더니 다시 유지민에게로 돌아왔다.
강인혁의 손에는 그들의 결혼반지가 있었다.
유지민은 강인혁이 결혼반지를 부용시까지 가져왔을 줄은 몰랐다.
강인혁이 직접 한쪽 무릎을 꿇고 유지민의 손에 반지를 끼워주었다.
“이러고 찍자.”
이번에는 강인혁이 핸드폰을 들고 유지민을 품에 안았다. 두 사람은 이마를 맞대고 사진을 찍었다. 그러더니 강인혁이 바로 고개를 내려 유지민의 입술에 키스했다. 그리고 그 순간을 사진으로 영원히 박제했다.
결국 유지민은 사진 두 장을 갖게 되었다. 핸드폰으로 사진을 확인하던 유지민은 저도 모르게 얼굴을 붉혔다.
아까 찍은 사진보다 강인혁이 찍은 사진이 훨씬 나았다.
강인혁은 고개를 숙이고 보더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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