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70화

[이해가 안 되네. 이런 사람이 어떻게 그렇게 많은 여성 팬을 갖게 된 거지? 팬들도 미친 게 틀림없어.] 유지민의 인스타에도 수많은 악플이 달렸다. 게다가 일부 사람들은 빌리 그룹 계정에서 유지민의 불륜 소식을 도배했다. 부용시의 사람들은 부용시에서 유지민과 강시현이 같이 호텔에서 나왔다는 사진을 업로드하기도 했다. 다른 한편. 유지민은 문태산과 프로젝트에 대해 얘기를 끝마쳤다. 유지민은 자신 있게 인사를 한 후 떠나려고 했다. 문태산의 사무실에서 나오는데 설경구가 다급하게 달려왔다. 그는 빠르게 유지민 앞으로 와서 핸드폰을 내밀었다. “대표님, 큰일 났습니다.” 큰일이라니? 유지민은 입술을 짓씹으며 생각했다. 파란만장을 겪은 유지민은 이미 사소한 일에도 휩쓸리지 않는 단단한 사람이 되었다. 유지민은 담담하게 입을 열었다. “무슨 일이죠?” 설경구가 핸드폰을 건네주었다. 유지민은 인스타에 올라온 사진과 악플들을 보면서 미간을 약간 찌푸렸다. 핸드폰을 꽉 쥐고 있는 손이 새하얗게 변해갔다. ‘정말 가지가지 하네. 이것도 시현 씨와 관련된 일인가?’ 유지민이 어두워진 표정으로 진지하게 얘기했다. “글을 올린 사람을 찾아서 글을 삭제하게 하고 회사 홍보팀한테도 연락해요.” 지금 상황에서 개인 계정으로 해명해봤자 더욱 어려워질 것이다. 네티즌들이 묻는 답에 하나하나 대답하는 것. 그건 꼬리에 꼬리를 물어 더욱 큰 파장을 불러일으킬 것이 분명하다. 그 말을 들은 설경구가 바로 대답했다. “네, 대표님.” 설경구는 글을 올린 사람에게 연락했다. 하지만 상대방이 200억을 달라고 하는 것을 보고 바로 표정이 어두워졌다. 유지민은 협력회사의 응접실에서 설경구의 말을 듣고 놀라서 컵을 떨어뜨릴 뻔했다. 200억이라니. 유지민은 차가운 시선을 돌려 생각에 잠겼다. 이때 더욱 나쁜 소식이 들려왔다. 임승훈이 좋지 않은 표정으로 돌아와 유지민을 보더니 쉽게 입을 열지 못했다. 유지민과 함께 일 하면서 임승훈은 유지민이 어떤 사람인지 알았기에 결국 먼저 나서서 얘기했다. “유 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