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69화
창백한 얼굴로 강시현을 보던 양민하는 고집스러운 강시현의 눈빛을 발견하고 씁쓸하게 얘기했다.
“시현아, 이해해줘. 유정이는 아직 어려서 뭘 잘 몰라서 그래.”
강시현은 양민하를 쳐다보면서 차갑게 얘기했다.
“양민하, 앞으로 유정이한테 유지민의 일을 얘기하지 마. 이번은 그냥 넘어가지만 다음에는 가만히 있지 않을 거야.”
그 말을 들은 양민하는 표정이 하얗게 질려버렸다.
강시현이 양민하를 협박하다니.
양민하는 주먹을 꽉 쥐고 겨우 숨을 쉬면서 말했다.
“시현아, 뭐라고...”
강시현은 그저 차갑게 되뇌었다.
“이진욱이 널 스토킹하는 거면 경찰에 신고해. 경찰이 신고를 접수하지 않을 것도 아니잖아. 난 이미 내 집을 너한테 내줬어. 그러니까 너한테 빚진 것도 없는 거야. 할 만큼 다 한 거라고.”
말을 마친 강시현은 양민하를 쳐다보지도 않고 바로 병실에서 나왔다.
강시현이 병실에서 나온 후 그의 핸드폰이 울렸다.
가뜩이나 짜증이 났던 강시현은 미간을 팍 찌푸리고 핸드폰을 꺼내 메시지를 확인했다.
메시지를 확인한 강시현은 미간을 더욱 세게 찌푸렸다.
파파라치의 문자를 받아본 것이 처음은 아니지만 파파라치가 협박조로 얘기하는 것을 보니 짜증이 확 밀려왔다.
그것도 유지민과 강시현이 호텔을 드나들던 사진을 들고 말이다.
[강 대표님, 싸게 쳐 드릴게요. 한 장에 6억이면 돼요. 제 입막음은 돈으로 하시면 됩니다. 강 대표님도 이 사진이 드러나길 원하지 않잖아요?]
강시현은 사진을 확대해 본인과 유지민이 함께 서 있는 장면을 쳐다보았다.
그리고 의미심장하게 웃었다.
사진 속의 강시현과 유지민은 아주 잘 어울리는 커플이었다.
그들은 한 번도 싸운 적이 없었다. 그래서 헤어진 적도 없었다.
강시현은 그 문자를 그저 가볍게 무시해 버렸다.
30분 후, 파파라치는 강시현의 대답을 받지 못해 순간적으로 화가 나서 모든 사진을 인스타에 올려버렸다.
그러자 ‘유지민 강인혁’, ‘유지민 바람’, ‘유지민 양민하’ 등 검색어들이 실시간 검색어에 올랐다.
유지민은 성공한 여성의 대표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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