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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79화

하지만 이런 감정을 느껴 본 건 처음이었다. 지금의 유지민은 사랑이라는 세계에 처음 빠져 지도를 만들어가는 작은 아이 같았다. 유지민은 맑은 정신으로 회사에 도착했다. 지나가면서 직원들이 인사를 건네면 유지민은 하나같이 웃으면서 회답해 주었다. 사무실에 도착하자 그제야 비서실 직원들이 보였다. “설경구 씨, 유 대표님이 이번 출장에서 강인혁 님과 사이가 더 좋아진 거 아니에요? 유 대표님 표정 봐요. 딱 봐도 사랑에 빠진 사람 표정이잖아요.” 설경구도 웃으면서 대답했다. “두 사람은 원래도 사이가 좋았어요. 강인혁 님이 유 대표님을 볼 때마다 눈에서 꿀이 떨어지거든요.” “정말 이렇게 좋은 남자가 있는 거구나... 나도 그런 남자를 만나고 싶어요.” 사무실에 앉은 유지민은 메시지 하나를 받았다. 방현지의 연락처를 지우긴 했지만 방현지는 유지민의 인스타를 찾아 DM을 보냈다. 유지민은 담담하게 표정 하나 바뀌지 않고 그 DM을 읽었다. 방현지가 보낸 건 강인혁과 방현지의 사진이었다. 강인혁은 방현지가 누워있는 침대 앞에 서 있었다. 모르는 사람이 봤다면 두 사람이 연인인 줄 알 것이다. 유지민은 원래 방현지와 엮이고 싶지 않았다. 방현지는 아직 어리고 철이 안 들었으니까 말이다. 하지만 계속 가만히 있을수록 방현지는 더욱 강하게 나왔다. 그러니 유지민은 가만히 있지 않고 담담하게 답장을 보냈다. [현지야, 마음은 알겠지만 앞으로는 이런 유치한 짓 그만하는 게 좋을 것 같아. 인혁 씨도 널 보러 갈 시간이 없거든. 병도 잘 치료하길 바랄게.] 병실에 있는 방현지는 방현지와 강인혁이 같이 나온 사진을 보면서 웃고 있었다. 이 사진에는 원래 방석형도 있었지만 방현지는 포토샵으로 방석형을 지워버려 병실에 두 사람만 있는 것처럼 만들어 놓았다. 핸드폰이 짧게 진동했다. 인스타 DM을 확인한 방현지는 유지민의 대답을 보고 표정이 확 어두워졌다. 화가 나서 이를 꽉 깨물자 목에 핏줄이 생겼다. 방현지는 참지 못하고 핸드폰을 던져버렸다. 그 순간 마침 병실로 들어오던 방석형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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