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92화
유지민은 조용히 전세은을 바라보면서 입술을 끌어올려 미소 지었다. 발랄하고 활기찬 전세은의 모습을 보니 저도 모르게 같이 기뻐지는 것 같았다.
두 사람은 밖으로 나와 오토바이 옆에 섰다. 유지민이 작은 머리를 헬멧에 쏙 넣었다. 그리고 사이즈를 조절한 후에야 오토바이 위에 탔다.
리조트 사장은 입구에 서서 유지민을 쳐다보았다.
유지민은 본인보다 몇 배는 무거운 오토바이를 아주 손쉽게 다루었다. 힘을 줄 때 팔 근육이 도드라졌는데 그 매끈한 선은 평소에 열심히 운동한 결과인 듯했다.
전세은은 조심스럽게 유지민의 뒤에 앉았다. 그리고 저도 모르게 유지민의 허리를 보고 감탄했다.
‘허리가 개미허리네...’
전세은이 조심스럽게 물었다.
“저기, 유 대표님, 혹시 허리 좀 안아도 돼요?”
유지민이 바로 허락했다.
“당연하죠. 꽉 잡아요. 안전이 제일 중요하니까. 떨어지면 안 되잖아요.”
전세은은 회사 복지가 너무 좋다는 생각을 했다.
이렇게 예쁜 대표를 마음껏 안을 수 있다니 말이다.
유지민의 허리를 꽉 그러안은 전세은은 저도 모르게 강인혁을 부러워했다.
‘가슴도 크고 허리는 얇은 데다가 긴 다리에 탄력 있는 엉덩이까지...’
유지민의 몸매는 어디 하나 흠잡을 곳이 없었다. 거의 모든 여자들이 부러워할 몸매였다.
유지민은 차에 시동을 걸고 전세은을 데리고 떠났다. 유지민의 모습이 시야에서 사라지자 리조트 사장은 그제야 시선을 돌렸다.
두 사람은 얼마 지나지 않아 바닷가에 도착했다. 일찍 온 편이었지만 바닷가에는 사람이 엄청 많았다.
유지민이 오토바이를 멈춰 세우기 무섭게 전세은이 바로 내렸다.
“대표님, 여기 정말 예쁘지 않아요? 역시 리조트 사장님이 추천해 주신 게 옳았어요. 앞으로 주언시에 자주 와야겠어요.”
유지민이 참지 못하고 웃으면서 얘기했다.
“주언시의 바다를 좋아하는 거예요, 아니면 주언시의 사람을 좋아하는 거예요?”
그 말을 들은 전세은은 그대로 굳어버리더니 얼굴을 붉혔다.
그리고 입술을 잘근잘근 씹으면서 중얼거렸다.
“대표님, 무, 무슨 얘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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