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97화
시선을 내려 감정을 감춘 유지민이 말했다.
“인혁 씨, 왜 그렇게 멍청해요. 나는 아무 일도 없을 거예요. 그러니까 나 때문에 목숨을 거는 짓은 하지 말아요. 알겠어요?”
유지민이 약간 먹먹해진 목소리로 얘기했다. 눈물을 참으려고 애썼지만 눈시울은 어느새 촉촉해졌고 코끝도 새빨갛게 되었다.
물기를 머금은 그 모습은 더욱 유혹적이었다.
강인혁은 그런 유지민을 보면서 천천히 다가갔다.
두 손을 유지민의 몸 옆에 둔 채, 강인혁은 몸을 유지민에게로 밀착시켰다.
유지민은 그대로 강인혁의 품에 갇혀버린 채 아무것도 하지 못했다.
강인혁이 나른한 목소리로 물었다.
“알겠어. 그럴게. 하지만 지민아, 나한테 너는 제일 중요한 사람이야. 나 자신보다 네가 더욱 중요해.”
유지민은 긴 속눈썹을 파르르 떨었다.
가슴 속에 무언가에 불이 켜진 것 같은 기분이었다.
이성을 잃은 유지민은 더는 머뭇거리지 않고 먼저 고개를 들어 강인혁의 입술에 키스했다.
두 입술이 닿을 때 유지민이 눈을 감았다.
강인혁은 주도적인 유지민의 손길을 느끼면서 미소 지었다.
그리고 바로 손을 들어 유지민의 턱을 잡은 후 입술을 가볍게 잘근 깨물며 주도권을 가져갔다.
어느새 욕실에서는 두 사람의 호흡이 얽혀 뜨거운 숨소리만 들려왔다.
그리고 리조트 사장은 죽 두 그릇을 들고 문 앞에 서서 몇 번 문을 두드렸다가 아무 반응도 없는 것을 보고 절망한 표정으로 돌아갔다.
사실 본인에게 희망이 없다는 건 진작 알고 있었다. 하지만 충동적으로 희망을 품게 되는 것은 어쩔 수 없었다.
결국 리조트 사장은 고개를 푹 떨군 채 두 눈 속의 실망을 가리고 자리로 돌아왔다.
이튿날. 유지민은 휴가를 먼저 끝내고 강인혁과 함께 인천으로 돌아가기로 했다.
그리고 남은 직원들에게는 하루의 휴가를 더 주기로 했다.
마침 강인혁의 경호원들이 직원들을 지켜줄 수 있었기에 휴가가 끝나고 안전하게 집으로 돌려보내 줄 수 있었다.
직원들은 유지민과 강인혁을 보면서 원앙 같은 부부라고 극찬을 했다.
두 사람은 인천으로 돌아왔다.
강인혁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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