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008장
강금희는 기쁜 얼굴로 그들의 방을 정리하러 갔다.
잠옷 차림의 배연화는 옆에 있는 배성유를 힐끗 쳐다보더니 한마디 물었다.
“오빠, 우리 인질이 된 거 아니야?”
“지금 나에게 묻는 거야? “
방 청소를 열심히 하는 강금희와 반지훈을 본 배성유는 곰곰이 생각한 뒤 말했다.
“그건 아닌 것 같은데? 저 사람들 봐, 얼마나 열심히 움직여.”
한편, 아래층에 있는 신다정은 옆에 있던 지태준을 바라보며 난감한 얼굴로 물었다.
“배씨 가문이 배후에 있는 게 K그룹이라고 생각하는 거야?”
“배씨 가문일지는 잘 모르겠지만 배성연과 배연화는 절대 아니야.”
지태준이 깐 오렌지를 한 조각 집어 신다정에게 건네주자 신다정이 입을 삐죽 한 번 내민 후, 오렌지를 먹었다.
“배씨 가문의 후계자가 지금 이런 상황에 해성에 온 게 왠지 이상해. 그리고 말투도 지금과 너무 다르고. 완전히 다른 사람 같아.”
“굳이 생각하려 하지 마. 사람들은 지금 우리와 같이 있고 반지훈과 강금희가 실시간으로 지켜보고 있으니 움직임이 있으면 우리가 바로 알 수 있겠지.”
“그러길 바랄 뿐이야...”
한편 해성 배씨 가문의 별장.
박시언은 배씨 가문 별장에 도착한 뒤 배성유에게 전화를 걸었다.
통화연결음이 몇 번 울린 후 배성유가 전화를 받았다.
전화를 받은 배성유는 박시언이 입을 열기도 전에 먼저 말했다.
“응, 맞아. 나야. 나 지금 지 대표 부부에게 초대받아서 허씨 사택에 왔어. 알았어. 바로 가지 못할 것 같으니까 혹시라도 할 말 있으면 내가 다음에 연락할게.”
말을 마친 배성유는 주위를 힐끗 쳐다본 뒤 한마디 덧붙였다.
“여기 일이 좀 있어서 이만 끊을게.”
배성유는 재빨리 전화를 끊었고 박시언의 귀에는 ‘뚜뚜’ 기계음만 들렸다.
배씨 가문의 별장 대문 앞에 서 있는 박시언은 저도 모르게 눈살을 찌푸렸다.
신다정과 지태준이 배성유를 허씨 사택에 초대했다고?
이때 차량 몇 대가 배씨 가문 별장 앞에 도착했다.
차에 있던 이 비서는 제일 먼저 차에서 내려 박시언의 앞으로 달려왔다.
“박 대표님, 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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