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018장
말을 하면서 텔레비전을 켠 반지훈은 TV에서 전해지는 최신 뉴스를 들었다.
[한성 그룹 회장이 아내를 살해한 혐의가 의심되지만 지금 연락이 두절된 상태입니다. 경찰이 수사에 착수해 추가로 수사하는 중입니다.]
TV 뉴스를 듣던 강금희와 반지훈은 약속이나 한 듯 신다정을 바라보았다.
반지훈은 두 손을 번쩍 들며 당황한 표정을 지었다.
“나, 나 정말 일부러 튼 게 아니야. 그냥 TV를 켠 건데 왜 이런 뉴스가 나오는지 모르겠어.”
“됐어.”
강금희는 반지훈을 툭툭 치며 말했다.
“아내를 죽였다고? 딱 봐도 가짜 뉴스잖아. 박시언 같은 사람이 직접 사람을 죽인다는 게 말이 돼?”
신다정은 미간을 찌푸리며 자리에서 일어나 2층으로 향했다.
2층 서재 문이 굳게 닫혀 있었고 청산이 그 문 앞을 지키고 있는 것을 본 신다정은 다가가 말했다.
“허 대표님을 만나야겠어요.”
“대표님이 아직 몸이 안 나아서 손님을 만날 수 없습니다.”
“사람을 속여도 유분수죠!”
청산을 밀치고 방문을 연 신다정은 이내 침대에 누워 있는 허성곤을 발견했다. 그의 주위에는 검진을 하는 외국 의사들이 가득했다.
신다정이 멍해진 얼굴을 본 청산은 그제야 신다정을 끌어내면서 말했다.
“신다정 씨, 허 대표님은 정기 검진을 받는 중입니다. 지금 상태가 안 좋으니 이만 나가주세요. 좀 이따 대표님이 깨시면 신다정 씨를 찾으실 겁니다.”
조금 전, 허성곤의 안색이 안 좋았던 것이 이제 보니 엄살이 아니었다.
하지만 분명 어제까지 허성곤의 안색은 나쁘지 않았다.
병이 이렇게 자주 재발한단 말인가?
방에 돌아온 신다정은 1시간 넘게 기다렸다. 지태준이 그녀의 안색이 좋지 않은 것을 보고는 뒤에 서서 어깨를 주물러줬다.
“박시언 기사 때문에 그러는 거야?”
질투심이 묻어 있는 지태준의 말투에 신다정은 지태준이 오해할까 봐 얼른 설명했다.
“박시언을 걱정하는 게 아니라... 내가 신세를 진 것 같아서 그래.”
서찬미가 죽은 이상 그녀와 박시언 사이에는 더 이상 관련이 없다.
박시언이 한성 그룹으로 최정애의 목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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