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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44장

반지훈과 강금희가 말싸움을 할 것 같은 모습에 신다정이 물었다. “맞아. 시간이 없었지. 반 도련님이 집에 오자마자 쓰러졌는데 결혼식에 대해 얘기할 시간이 어디 있었겠어.” 그제야 자신의 말이 헛나왔음을 깨달은 강금희는 황급히 도망쳤다. “금희야! 금희야!” 반지훈이 다급하게 그녀를 쫓아갔고 두 사람이 옥신각신하는 모습에 신다정은 그저 어이가 없었다. 이렇게 티가 많이 나는데 아직도 숨기려 하니 말이다. “날이 밝기도 전에 다 까 밝혀졌네?” 지태준이 신다정을 뒤에서 껴안자 신다정이 말했다. “나 진짜로 좀 더 자고 싶었는데 옆 방의 소리가 여간 낮았어야지.” 그전까지 신다정은 반지훈이 이 정도로 밤을 잘 새울 수 있을 줄 몰랐다. 지태준도 자기 절친은 역시 남다르다고 생각했다. “우리가 방을 좀 더 먼 곳으로 옮겨야 할 것 같아.” 지태준이 싱긋 웃으며 신다정의 머리를 쓰다듬었다. “이제 보름만 있으면 결혼인데 이 지태준의 신부가 될 준비는 다 된 거야?” “당연하지. 항시 대기하고 있어.” 신다정은 지태준을 바라보며 빙그레 웃었다. “그럼, 지 대표님은 신랑이 될 준비가 다 되셨나요?” “이날만 오랫동안 기다렸어.” “그래서 답은...” “예! 신랑이 될 준비는 다 됐고 항시 대기하고 있습니다!” 지태준은 고개를 숙여 신다정의 입술에 입을 맞췄다. 신다정의 얼굴은 뜨거워졌고 두 볼은 살짝 홍조를 띠었다. 도톰한 입술은 더욱더 군침을 자극했다. 지태준이 뜨거워진 아랫배를 꾹 참으며 신다정을 품에 안고 방으로 돌아오자 신다정이 지태준의 어깨를 툭툭 치며 말했다. “하지 마! 몸에 상처가 아직 안 나았잖아!” “괜찮아.” 지태준의 시선이 신다정의 입술에 꽂힌 순간 입술을 깨무는 그녀의 모습에 지태준은 유혹을 참을 수 없었다. 요 며칠 부상 때문에 계속 참았지만 더 이상 가만히 있을 수 없었다. 사랑하는 사람이 눈앞에 있으면 지태준은 도저히 통제가 되지 않았다. 지태준이 몸을 숙여 거친 키스를 퍼부었고 그의 키스에 온몸이 나른해진 신다정은 참지 못하고 신음소리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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