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127장
“무슨 말이야? 우리 집 요리사가 어탕을 못 끓인다고?”
김영수는 무슨 말인지 어리둥절했지만 이내 마충재가 한 일임을 깨닫고는 잔뜩 어두워진 얼굴로 방문을 향해 말했다.
“충재야! 들어와!”
이 사실을 숨길 수 없다는 것을 알았지만 이렇게 빨리 들킬 줄은 몰랐던 마충재는 서재로 들어간 뒤 고개를 숙이고 말했다.
“대표님.”
“이 어탕, 어떻게 된 거야?”
“대표님이 마시고 싶어하셔서 신다정 씨에게 부탁했습니다.”
“내 이름으로?”
“예...”
욕설을 퍼부으려던 김영수는 옆에 신다정이 있는 것을 보고는 하려던 말을 참았다.
“꺼져.”
김영수의 얼굴이 잔뜩 어두워졌다.
마충재가 막 돌아서려 할 때 김영수가 다시 소리쳤다.
“너도 나가!”
처음부터 김영수의 서재에 들어올 생각도 없었던 신다정은 바로 발길을 돌렸다.
뒤돌아 나가는 신다정의 뒷모습을 바라보는 김영수는 가슴이 답답하기만 했다.
서재 문 앞까지 걸어간 마충재는 김영수의 모습에 참지 못하고 말했다.
“대표님, 사실...”
“닥쳐! 나가!”
김영수가 지금 한마디도 하고 싶지 않아 하는 모습에 마충재는 조용히 서재 문을 닫을 수밖에 없었다.
“김영수! 나와!”
김씨 저택의 대문 밖에서 배연화가 기세등등하게 걸어 들어오고 있었다. 배연화 뒤에는 한 걸음씩 걸을 때마다 계속 뒤를 돌아보는 배성유도 있었다.
배연화가 소란을 피우자 배성유는 얼른 그녀의 입을 막았다.
“아가씨! 좀 조용히 해!”
여기가 어디인데 함부로 나대냐 말이다!
여기는 김영수의 집이다!
이렇게 크게 소리를 지르면 김영수가 홧김에 그들을 어떻게 할지도 모른다. 낙성은 아무래도 김영수의 땅이기에 여기서 죽으면 시체조차 찾지 못할 수도 있다.
배연화는 이해가 되지 않는 듯 배성유의 손을 뿌리치며 말했다.
“오빠! 뭐 하는 거야? 높은 소리로 부르지 않으면 김영수가 나오겠어?”
“너...”
배성유의 말이 끝나기도 전에 2층에 있던 김영수가 걸어 나왔다.
거실 중앙에 서 있는 배성유와 배연화는 당장이라도 이 집을 부숴버릴 것 같은 기세를 하고 있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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