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628장

지태준은 신다정의 이마에 키스를 했다. 지난 몇 달 동안, 신다정이 너무 보고 싶었다. 외부에 퍼진 소문 때문에 마음이 불편해 몇 번이나 이혼 소문을 실은 신문사를 처리해 버리고 싶었지만 결국 참았다. 지금 당장, 신다정의 손을 잡고 사람들 앞에 나가 신다정이 그의 평생의 사랑이고 영원한 아내임을 선언하고 싶었다. “고작 두 달밖에 안 떨어져 있었는데 왜 이렇게 투정을 부려?” 신다정이 지태준의 뺨을 쿡쿡 찌르자 지태준이 신다정의 손을 잡으며 말했다. “두 달이 아니야. 63일, 1512시간, 90720분... 헤어져 있던 일분일초 네가 그리웠어.” “나도.” 신다정은 웃으며 지태준의 입술에 키스를 했다. 한밤중에 꿈에서 깨어나면 그녀는 본능적으로 옆의 베개를 만져봤지만 그때마다 옆은 텅 비어 있었다. 두 달 사이 신다정은 지태준이 그녀에게 얼마나 중요한 사람인지 깨달았다. 지태준은 그녀 삶의 일부였고 이 세상에 존재하는 유일한 가족이었으며 그녀의 영혼으로 유일무이한 사랑이었다. “태준 씨, 나는 다른 사람들이 사랑을 어떻게 정의하든 상관 안 해. 단지 태준 씨가 나에게 얼마나 중요한지, ‘사랑해’라는 말로는 표현할 수 없다는 것만 알아.” 깊은 애정 표현에 침을 꿀꺽 삼킨 지태준은 어느새 눈시울이 붉어졌다. 전에 그는 자신이 감정 없는 괴물이라고 생각했다. 이 세상에 사는 것도 단지 일생을 경험하기 위해서라고 생각했지만 감정 없는 사람이 이 세상에 사는 것은 고통이었다. 전에는 지정호가 그에게 살아갈 이유를 알려줬다. 그는 복수를 위해 살아가다가 신다정을 만나 비로소 이 세상이 얼마나 다채로운지 알게 되었다. 지태준은 그녀를 위해 살고 싶었고 영원히 그녀의 곁에 있고 싶었다. 내일이 행복하든 행복하지 않든, 그녀가 곁에 있다면 지옥에 있어도 행복하다고 느낄 것이다. “다정아, 사랑해.” 낮은 목소리로 한마디 한 지태준은 몸을 숙여 그녀의 입술에 키스를 했다. 한 시간 후, 두 사람이 방을 나왔다. 지태준은 살짝 흐트러진 신다정의 머리를 정리해주었다. 비록 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