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655장
마충재의 상처 때문에 신다정은 더 이상 시간을 지체할 수 없었다.
떠나기 전 김영수를 한 번 더 바라본 신다정은 김영수에게 한 번만 더 기회를 주려고 했다. 만약 김영수가 그들을 따라가겠다고 한다면 광명회와 기꺼이 싸우려고도 했다.
하지만 김영수가 아무런 말도 하지 않았기에 신다정은 마충재를 부축해 돌아갈 수밖에 없었다.
“정말로 이대로 보내도 돼요?”
광명회 멤버 중 한 명이 나서서 고빈의 결정에 의문을 제기했다.
이 말을 들은 김영수는 얼굴이 순식간에 싸늘해졌다.
“감히 건드리기만 해봐!”
“김 대표, 걱정하지 마. 조금 전, 아주 잘했어. 나도 약속을 지키는 사람이야.”
고빈이 계약서를 손에 들고 말했다.
“게다가 물건을 이미 손에 넣었으니 번거로운 일을 만들지 말자고.”
한편 신다정은 얼른 안전한 장소를 찾아 마충재의 상처를 처리하려 했다. 이 숲속을 벗어나기까지 이제 얼마나 더 걸릴지 알 수 없었다.
간단히 상처를 처리한 마충재는 신다정이 물을 떠다 준 후 조심스럽게 물었다.
“신다정 씨, 회사를 진짜로 그들에게 넘길 건가요?”
“그들에게? 꿈 같은 소리 하지 마요.”
신다정이 담담하게 말했다.
“김영수도 구하지 못했는데 내가 모안 그룹을 그냥 넘겨줄 리가 없잖아요. 나 그렇게 바보 아니에요.”
“그럼 방금 그 계약서는...”
“사인은 했지만 무효예요.”
“왜요?”
마충재는 어리둥절했다.
방금 신다정이 서명하는 것을 두 눈으로 똑똑히 보았는데 무효라니?
신다정이 말했다.
“40%가 넘는 지분을 광명회가 그냥 포기할 거라고 생각해요? 보아하니 광명회가 아주 탐욕스러운 것 같던데 그런 사람들이 굴러들어온 감을 절대 놓으려 하지 않을 거예요. 회의실에서 고빈에게 지분을 돌려달라고 요구한 건 단지 고빈이 나에게 연락할 수 있는 구실을 만들기 위해서였어요. 그래야 김영수와 접촉할 수 있고 고빈과 협상할 수 있으니까.”
“그 말은 진작부터 준비를 하고 있었다는 뜻인가요?”
“전에 나는 내 수중에 있는 모안 그룹 지분을 지태준 명의로 이전했어요. 방금 계약서에 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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