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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656장

신다정이 반응하기도 전에 마충재가 그녀를 밀쳐 넘어뜨렸다. 너무 갑작스러운 상황에 신다정은 미처 상황파악도 하지 못했다. 이때 두 번째, 세 번째 총알이 연이어 마충재의 몸을 관통했다. “마충재!” 신다정이 비명을 지르자 마충재는 즉시 그녀를 구석에 밀어 보호했다. 앞쪽 숲으로 밀었기에 거대한 나무줄기가 신다정의 몸을 가려주었다. 앞쪽에 쓰러진 나무는 몸을 숨길 수 있는 최적의 장소였다. 이내 또 다른 총알이 마충재의 다리를 관통했다. 너무 갑작스럽게 일어난 상황에 신다정은 머릿속이 새하얘졌고 눈앞은 어느새 피로 물들어 있었다. 피투성이가 된 마충재는 구멍이 난 몸에서 피가 끊임없이 흘러나왔다. 하지만 마충재는 여전히 눈을 크게 뜬 채 앞을 응시하며 신다정의 어깨를 꽉 잡았다. “약속... 잊지 마요...” 마충재의 손이 그녀의 어깨에서 미끄러져 내렸고 그 자국을 따라 흰 셔츠도 피로 물들었다. “신다정, 숨바꼭질 그만해.” 나른한 성도아의 목소리가 신다정의 귀에 들려왔다. 성도아가 웃으며 말했다. “여긴 이미 내 사람들로 둘러싸였어. 넌 도망칠 수 없어.” 나무 뒤에 몸을 숨긴 신다정은 눈시울이 붉어져 있었다. 성도아의 목소리가 멀지 않은 곳에서 계속 들려왔다. “고빈이 널 죽이지 않을 줄 알았어. 그래서 내가 직접 처리하려고 왔어. 전에 했던 말, 기억해? 사랑하는 사람과 친구는 네게 가장 중요한 존재라고. 네 주변의 사람들이 절대 너 때문에 다치지 않게 하겠다고 했지. 네 친구가 너 때문에 죽는 걸 보니 어떤 기분이 들어? 궁금하네. 네 주변의 친구들이 하나둘 쓰러지는 걸 보면서도 네가 지금처럼 강인할 수 있을지. 사실 난 널 죽이고 싶지 않아, 하지만 널 살려두면 내게 위협이 돼. 나는 주님을 위협하는 그 어떤 존재도 이 세상에 남겨두지 않을 거야.” ... 주님? 무슨 주님? 주먹을 꽉 쥔 신다정은 눈빛이 점점 사나워졌다. 목숨을 장난처럼 여기는 이런 인간들이 어떻게 많은 사람들의 존경을 받을 수 있단 말인가? 본인의 사리사욕을 만족하기 위해 움직이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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