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660장
모든 것은 순식간에 벌어졌다.
반지훈은 이 총격전이 어떻게 시작되었는지조차 알지 못했다.
“반지훈! 뭐 하냐? 빨리 숨어!”
강금희의 한 마디에 반지훈은 그제야 자신도 숨어야 한다는 것을 깨달았다.
모든 사람들이 목숨을 걸고 총격전을 하고 있었다.
총알은 눈이 없기에 은신처를 찾지 못하면 예상치 못한 위험이 발생할 수 있었다.
반지훈은 재빨리 움직여 한 나무 뒤에 숨었다. 강금희가 겁도 없이 앞으로 나아가는 모습을 보던 반지훈은 어릴 적 지정호 어르신이 가장 마음에 들어 했던 아이가 강금희였다는 것이 떠올랐다.
어릴 적, 반지훈은 강금희가 여자라서 주먹을 휘두른다고 해도 그저 솜 주먹일 뿐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커 갈수록 두 사람의 차이는 점점 뚜렷해졌다.
그때서야 반지훈은 비로소 지정호 어르신이 왜 강금희를 그렇게 좋아했는지 알게 되었다.
강금희에 비하면 반지훈은 정말로 약한 병아리에 불과했다.
앞쪽에 있던 성도아는 상대방이 몇 명인지 파악할 수 없었다.
부하들이 곧 성도아 앞에 달려와 숨어 있던 그들의 사람들이 지태준에게 처리당했다고 보고했다.
상대방이 몇 명인지 알 수 없었기 때문에 그들은 함부로 나서지 못했다.
성도아의 눈빛이 차가워졌다.
신다정이 죽었기 때문에 지태준이 이렇게 목숨을 걸고 그들을 공격하는 것 같았다.
“웃기고 있네. 그냥 달걀로 바위 치기일 뿐이야. 지태준이 똑똑한 줄 알았는데 이제 보니 아주 멍청하네!”
성도아가 냉정하게 말했다.
“고빈의 사람들을 우리 쪽으로 모이게 해. 지태준을 포위해서 한꺼번에 없애버리자.”
“아가씨, 그건 아마 어려울 것 같습니다.”
“무슨 소리야?”
“도련님의 사람들은 이미 철수했습니다.”
“철수했다고? 누가 철수하라고 했어!”
성도아의 얼굴이 더욱 어두워졌다.
이번에 몰래 낙성에서 돌아왔기 때문에 사람들을 많이 데리고 오지 못했다.
데려온 그 열 명도 신다정의 총에 맞아 여섯 명이나 죽었다.
조금 전 지태준의 사람들이 그들의 사람들을 공격했기에 이제 주변에는 몇 명밖에 남지 않았다.
그런데 이런 상황에 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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