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661장
이번에는 이 사람들이 불쌍하게 그들의 손에 걸려들었다.
“대표님이 지시했으니까 얼른 움직여.”
길에는 이미 발화제가 뿌려져 있었다.
성도아 일행이 철수하기만 하면 그들은 라이터를 던져 숲 전체를 불태워 버릴 것이다.
“대표님! 불이 났어요!”
“불이 어떻게 이렇게 빨리 번져?!”
얼굴이 창백해진 성도아는 이것이 지태준의 계략임을 바로 알아챘다.
평소 신다정 뒤에서 조용히 있던 남자가 결정적인 순간에 이런 음흉한 계략을 쓸 줄은 꿈에도 몰랐다.
“대표님, 앞쪽 길에도 불이 붙었어요!”
지태준이 그들의 철수 경로를 파악한 뒤 총격전으로 그들을 함정으로 유인한 것이었다.
사실 이건 별로 뛰어난 전략은 아니다. 다만 지태준이 이렇게 짧은 시간 내에 작전 계획을 세우고 상의할 시간도 없이 한꺼번에 모든 것을 완수했다는 것이 놀라울 따름이다.
“대표님, 이제 어떻게 하죠?!”
불길이 점점 커지고 있었다. 사실 지태준은 불을 크게 확산시킬 생각이 없었다. 그저 물가와 가까운 곳에 대기하고 있다가 그들이 불에 타 죽은 후 불을 끌 생각이었다.
숲속에 나무가 많아 탈출할 곳이 없었다.
이를 악문 성도아는 한 사람을 잡아 앞에 내세웠다.
그 사람은 미처 반응도 하지 못한 채 이미 불길을 막는 방패로 사용되었다.
뒤에 있던 사람들도 멍해졌다. 성도아가 그들의 목숨을 방패로 쓸 줄이야!
“우리를 위해 죽을 수 있는 게 영광인 줄 알아!”
성도아는 앞에 있는 사람이 필사적으로 저항하든 말든 아랑곳하지 않았다. 불길에 휩싸인 그 사람은 어느새 온몸에서 타는 냄새가 났다.
코와 입을 막고 겨우 빠져나온 성도아는 나오자마자 방패로 쓴 사람을 바닥에 내동댕이쳤다.
불길을 뚫고 나오지 못한 뒷사람들은 그 자리에서 죽음을 기다릴 수밖에 없었다.
성도아의 몸도 이곳저곳 화상을 입었다. 그녀는 뒤에서 들려오는 비명 따위 신경 쓰지 않은 채 즉시 화재 현장에서 탈출했다.
지태준은 시간을 재고 있었고 허성운의 사람들은 조금 전부터 소화 작업을 준비하고 있었다.
비록 이 인간들은 죽어도 싸지만 이곳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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