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680장
최지수가 천천히 입을 열었다.
“당시 박근영은 모든 것을 포기하고 박씨 가문을 떠났어요. 비즈니스 머리가 아무리 좋아도 단 몇 년 만에 4대 가문에 대항할 능력과 부를 가진다는 것은 불가능해요. 분명 박근영을 받쳐줄 수 있는 강력한 힘이 따랐을 거예요. 그때 박근영이 그러더라고요, 마지막에 웃을 사람이 누구인지 누가 알겠냐고요.”
앞뒤가 맞지 않는 최지수의 말에 모두들 어리둥절했다.
신다정이 물었다.
“그래서 의심하는 사람이 누구인데요?”
“그렇게 궁금하다면 알려 줄게요... 반정국을 의심해요.”
이 이름을 들은 순간 멍해진 사람들은 이내 반지훈에게 시선을 돌렸다.
반지훈이 어리둥절한 얼굴로 물었다.
“우리 아버지? 설마? 우리 아버지가 얼마나 고리타분한 사람인데. 사업 머리도 그다지 좋지 않아. 게다가 우리 가문은 해성 4대 가문에서 힘이 제일 없는 가문이야. 우리 아버지 고집은 또 얼마나 센지 모르지?! 그런 사람이 광명회 주님이라고?”
“본인 아버지를 그렇게 무능하게 생각하지 마세요. 4대 가문에서 신다정 씨와 지 대표님, 그리고 허 대표의 부모님 모두 돌아가셨지만 반씨 가문은 사모님 한 분만 정신이 좀 어떻게 되었을 뿐 다들 무사해요. 반지훈 씨의 아버님은 오랫동안 눈에 띄지 않게 살아왔지만 결국에는 혼자 살아남았어요. 박근영이 그때 말한 사람이 아마도 반지훈 씨의 아버님이지 않을까 생각해요.”
여기까지 말한 최지수는 다시 말머리를 돌렸다.
“물론 이건 그냥 내 추측일 뿐이에요. 내가 생각을 너무 많이 한 것일 수도 있어요. 하지만 만약 정말 반정국이라면 여러분들은 더 골치가 아파질 거예요.”
“말도 안 돼. 우리 아버지가 어떻게 4대 가문의 사람들에게 손을 댈 수 있어?”
반지훈은 절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는 듯 단호하게 말했다.
최지수가 눈썹을 치켜올리며 말했다.
“반 도련님, 머리를 좀 써봐요. 만약 광명회의 배후가 진짜로 반정국이라면요? 반정국이 박근영을 도와 4대 가문 중의 세 가문을 해치라고 한 거라면 그 이유는 과연 뭘까요?”
순간 주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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