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682장
지태준의 제안에 따르기로 한 그들은 이내 각자 해야 할 일을 나눴다.
깊은 밤.
반지훈은 강금희를 데리고 차를 몰고 반씨 가문으로 향했다.
차를 멈춘 후, 강금희는 반지훈이 차에서 내리지 못하는 것을 보고 한마디 했다.
“걱정하지 마, 내가 옆에 있잖아.”
반지훈의 손을 잡은 강금희는 반지훈이 무엇을 걱정하는지 알았다.
만약 반정국이 정말로 광명회의 주님이라면 큰 전쟁이 일어날 것이고 그때가 되면 그들은 반정국과 대립할 수밖에 없을 것이다.
하지만 반정국은 그의 아버지가 아닌가?
“금희야, 나는 진짜로 나에게 이런 날이 있을 줄 몰랐어.”
차 안에 앉아 있는 반지훈은 평소와 달리 쓸쓸한 표정을 지었다.
반지훈은 예전부터 아버지가 자신을 사랑하지 않는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아버지는 어머니도 사랑하지 않았다. 반씨 가문은 반정국에게 보잘것없는 것이었다.
반지훈은 자신의 아버지를 이해하지 못했다. 만약 오늘 최지수가 허씨 사택에 와서 이런 말을 하지 않았더라면 반지훈은 아버지와 광명회 사이에 연관이 있을 거라고는 생각조차 하지 못했을 것이다.
“궁금한 게 있는데 만약에... 진짜 만약에... 네 아버지가 정말로 광명회와 관련이 있다면 너는 어떻게 할 거야?”
강금희가 걱정스러운 눈빛으로 반지훈을 바라보았다.
지태준은 강금희의 동생이고 반정국은 반지훈의 아버지였다.
결국 피로 맺어진 인연이 아니겠는가...
“나도... 모르겠어.”
반지훈은 고개를 살래살래 저었다.
반씨 가문의 아들이 되는 것은 반지훈에게 그리 중요하지 않았지만 그의 몸속에는 반씨 가문의 피가 흐르고 있었다.
이것은 영원히 변하지 않을 것이다.
만약 정말로 대립하는 상황이 온다면 반지훈은 지태준을 도와야 할지 아니면 손 놓고 가만히 있어야 할지 몰랐다.
반지훈의 갈등을 알아차린 강금희는 그의 손을 더욱 꽉 잡았다.
“생각하지 마, 어쩌면... 우리가 오해한 걸지도 몰라.”
오해 여부는 오늘 반씨 가문에 가 보면 모든 것을 알 수 있을 것이다.
강금희와 반지훈은 손을 잡고 반씨 가문 저택 안으로 들어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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