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687장
대문을 지키던 경비원은 지태준과 신다정을 보고 즉시 보안실에서 나와 지태준에게 말했다.
“지 대표님, 오늘은 어르신이 집에 안 계십니다. 그러니 두 분이 안으로 들어가는 것은 좀 불편할 것 같습니다.”
“우리는 반정국 어르신을 찾으러 온 게 아니야. 어젯밤 반씨 저택의 CCTV를 확인하러 왔어.”
지태준이 직접 자신의 목적을 말하자 경비원은 잠시 망설였다.
“하지만 어르신의 지시가 없으면 CCTV를 보여드릴 수 없습니다...”
“이 집 도련님은 지금 병원에 누워 있고 강금희는 어젯밤 여기 반씨 저택에서 실종되었어요. 강금희에게 무슨 일이 생기면 그쪽에서 책임질 수 있나요?”
신다정의 말에 경비원의 안색이 변했다.
“도련님이 병원에 누워 계시다고요? 강금희 씨가 실종되었다고요? 어떻게 이럴 수가... 지금 당장 CCTV를 확인해 보겠습니다. 잠시만 기다려주세요!”
반지훈이 사고를 당했다는 말에 경비원은 즉시 CCTV 룸으로 가서 어젯밤의 CCTV를 확인했다. 하지만 영상에는 까만 화면만 나올 뿐 다른 내용은 없었다.
“왜 이런 거죠? CCTV가 고장 났나요?”
신다정의 질문에 경비원이 즉시 컴퓨터 본체를 두드리자 화면이 다시 나타났다. 영상 속의 반정국은 마대 자루를 트렁크에 넣은 뒤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이 차를 몰고 떠났다.
허성운이 반씨 저택 밖에 있는 CCTV에서 반정국이 혼자 차를 몰고 떠나는 모습을 봤다고 했던 것도 납득이 되었다.
“태준 씨...”
신다정은 순간 온몸이 얼어붙었다.
그들은 지금 마대 자루 안의 강금희가 무사한지 확인할 수 없었다.
마음을 겨우 가라앉힌 지태준이 경비원을 향해 싸늘하게 물었다.
“그 전의 영상은?”
“그 전의 영상은 없습니다. 정원 안에 있는 CCTV가 좀 오래되어서... 이렇게 우연히 찍힌 것만으로도 운이 좋은 겁니다.”
경비원이 멋쩍은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반씨 가문의 정원이 너무 크기에 CCTV가 몇 년 전 것이라고 해도 굳이 별일이 없으면 교체하지 않았을 것이다.
아무도 반씨 가문의 물건을 훔칠 엄두를 내지 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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