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689장
허성운은 즉시 병실 문 앞을 지키는 경호원들에게 반지훈을 막으라고 지시했다.
하지만 경호원들은 물불 안 가리는 반지훈의 상대가 되지 못했다. 단 몇 번의 공격에 경호원이 바로 쓰러졌다.
반지훈의 이런 모습에 허성운은 그저 멍하니 서서 그의 뒷모습만 바라봤다.
‘반지훈이... 언제부터 이렇게 힘이 세진 거지?’
병원 문 앞을 지키는 경호원들도 병원을 나서는 반지훈을 막으려고 했지만 역시나 역부족이었다. 반지훈이 휘두른 주먹에 경호원들은 이내 쓰러졌다.
문을 지키는 열 명의 사람들 중 그 누구도 반지훈의 상대가 되지 못했다.
30초도 안 되는 사이 반지훈은 차에 오른 뒤 힘껏 액셀을 밟으며 계곡을 향해 질주했다.
운전하는 반지훈은 머릿속에는 어릴 적의 기억이 떠올랐다.
“다리 올려! 주먹 쥐어! 때려!”
지정호의 엄격한 목소리가 귀에 계속 맴돌았다.
눈앞의 나무 기둥을 상대로 주먹을 휘두르는 강금희는 항상 최선을 다해 최고가 되려고 노력했다.
반지훈은 강금희에게 시선을 고정한 채 대충 다리를 올리며 호신술을 배우려고 하지 않았다.
“반지훈! 또 너냐?”
지정호가 지팡이를 들어 반지훈의 팔을 때리며 화를 냈다.
“제대로 배우고 싶지 않으면 당장 돌아가라!”
그 당시 반지훈은 이런 것들을 배우고 싶지 않았고 관심도 없었다. 사실 반지훈은 이미 배운 적이 있었다.
비록 여덟 살이었지만 훌륭한 신체 조건으로 특수 훈련반에 가서 두 달 동안 훈련을 받았다.
이 두 달 동안, 뛰어난 재능 덕분에 청소년부에는 더 이상 반지훈의 적수가 없었다.
그때 반지훈은 아무도 그의 상대가 되지 못했기 때문에 싸움이 그저 지루하고 시간 낭비라고 생각했다.
여자아이들이 왜 싸우는 것을 좋아하는지 이해할 수 없었다.
그래서 강금희를 처음 봤을 때 바로 그녀에게 마음이 끌려 일부러 지정호에게 아첨하며 말했다.
“할아버지, 너무 어려워요! 저는 못 배울 것 같아요!”
맞은편에서 훈련하던 강금희가 드디어 반지훈을 힐끗 바라보았다. 비록 눈길 한 번뿐이었지만 반지훈의 눈에는 빛이 반짝였다.
사람들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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