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691장
“샅샅이 수색해! 산 전체를 뒤져서라도 찾아내야 해!”
...
주변에 있던 광명회 멤버들은 순식간에 안개 속으로 사라졌다. 그리고 조금 전까지 앞장서던 남자가 가면을 벗자 미간을 찌푸린 박시언의 얼굴이 드러났다.
그가 할 수 있는 건 여기까지가 전부였고 더 이상 할 게 없었다.
한편 신다정과 지태준은 계곡을 빠져나가고 있었다.
방금 그 사람과 대화할 때 신다정은 그 사람의 다리에 문제가 있다는 것을 눈치챘다. 상대방은 마치 무언가를 암시하는 것처럼 자신의 다리를 가볍게 두드리는 듯한 행동을 보였다.
이를 통해 방금 대화한 사람이 박시언이라는 것을 신다정은 확신하게 되었다.
박시언은 그들에게 세 가지 거짓 명제를 던졌다.
첫째, 강금희는 안에 있다.
둘째, 강금희를 찾으면 주님이 그들을 만나줄 것이다.
셋째, 서로 조건이 맞고 타협만 잘 되면 주님은 그들을 풀어줄 것이다.
겉보기엔 정상적인 말 같았지만 사실은 전혀 말이 되지 않았다.
지금까지 그들은 항상 수동적이었고 광명회의 주님이 주도권을 쥐고 있었다. 그들이 이렇게까지 많은 일을 벌인 것은 주님을 직접 만나기 위해서였다. 주님이 진짜로 그들을 만나려 했다면 강금희를 납치하는 등 귀찮은 일을 벌일 필요가 없었다.
주님이 강금희를 납치했다 해도 그건 강금희를 통해 원석을 얻으려는 목적 때문이었을 것이다.
그런데 어떻게 그들과 타협할 수 있겠는가?
만약 광명회가 진짜로 강금희를 납치했다면 현재 그들은 광명회와 협상할 카드가 전혀 없었다.
이런 상황에서 주님이 어떻게 그들을 풀어주겠는가?
박시언이 전하려는 것은 바로 논리가 꼬인 이런 말들이었다.
다들 장사꾼인 만큼 협상이라는 단어에 특별히 예민할 수밖에 없었다.
박시언은 그들에게 앞으로 더 나아가면 함정일 것이며 강금희는 계곡 안에 없다는 것을 알려주고 싶었던 것이다.
신다정과 지태준이 재빨리 차로 돌아왔기에 광명회 멤버들은 그들을 쫓아오지 못했다.
그들이 탄 SUV 한 대는 계곡을 벗어나 미친 듯이 달려가기 시작했다.
한편 계곡에 도착한 성도아는 사람들이 사라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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