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711장
“도착했어.”
대략 5분 정도 걸으니 안 쪽까지 들어왔다. 그리 넓지 않은 것을 보니 아마 반정국 혼자 이동할 때 사용하는 비밀 통로인 모양이었다.
통로를 나가면 아마도 반씨 가문에서 500미터 정도 떨어진 길거리일 거라고 생각했지만 밖으로 나왔을 때 눈앞에 작은 건물 한 채가 있었다.
작은 건물은 주택 구조로 대략 70평 정도 되어 보였다. 매우 깔끔한 것이 마치 누군가가 항상 청소를 하는 것 같았지만 누군가 생활한 흔적은 없기에 아마 여기에 장기간 거주하는 사람은 없는 모양이었다.
눈앞의 이 집을 본 반지훈은 특별한 감정을 느끼지 못했다. 테이블 위에 사진 한 장이 있어 가까이 가 보니 사진 속에 어머니와 아이의 모습이 담겨 있었다.
온화하게 생긴 여자가 품에 아기를 안고 있었다. 하지만 사진에 그녀의 남편, 즉 아이의 아빠는 보이지 않았다.
잠시 침묵한 반지훈은 이내 이곳이 어디인지 깨달았다.
“고은정과 그 아들이네.”
반지훈이 씁쓸하게 웃었다.
자기 집에서 500미터 떨어진 이곳이 바로 그의 아버지와 다른 여자가 사는 집이었던 것이다.
이곳은 반씨 저택인 큰 별장보다 더 가정적인 분위기를 풍겼다.
반정국이 사랑하는 여자와 그들의 아이와 함께 여기서 행복한 시간을 보냈던 모양이었다.
“고은정?”
신다정의 물음에 반지훈이 말했다.
“고빈의 엄마야. 우리 아버지와 젊은 시절에 연인 사이였어. 두 사람은 이미 혼인을 약속했지만 엄마와의 비즈니스 결혼 때문에 결국 결혼하지 못했어.”
고빈의 엄마라...
신다정은 고빈에게 할머니가 있다는 것만 알고 있었다.
하지만 고빈이 광명회의 일원이라는 신분이 밝혀졌으니 고빈의 할머니 역시 진짜가 아닐 가능성이 컸다.
고빈의 신분이 드러난 후 고빈의 할머니를 조사했지만 이미 긴급 대피한 상태였다. 고빈의 할머니가 맞는지 아닌지 증명할 수 있는 것은 없었다.
“여기에 금희 언니가 있었던 것 같지는 않아.”
신다정이 주변을 둘러보며 말했다.
“이미 이동한 것일까?”
“대표님, 발견했습니다.”
한 경호원이 지태준 앞으로 다가와 말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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