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707장
반지훈은 무슨 중요한 일인 줄 알고 걱정스러운 듯 물었다. 그러자 지태준이 청첩장 두 장을 꺼내 반지훈과 강금희에게 건넸다.
“약혼 청첩장?”
순간 어리둥절해 하는 반지훈과 강금희의 얼굴을 본 지태준은 눈살을 찌푸리며 말했다.
“좀 더 자세히 봐.”
반지훈은 강금희와 시선을 마주친 뒤 청첩장을 펼치고는 자세히 훑어봤다. 강금희는 그제야 그 속에 있는 키워드를 발견했다.
“결혼식… 청첩장?”
신다정은 지태준의 품에 기댄 채 빙그레 웃으며 말했다.
“맞아. 두 분은 우리 결혼식 들러리야.”
반지훈은 깜짝 놀라 물었다.
“대박, 너희들 진짜 깜짝 결혼이네?”
“깜짝 결혼이라니. 우리 다정이와 태준이는 안 지 꽤 오래됐어.”
“오래면 얼마나 오란데? 신다정 씨 이혼한 지 48시간도 안 됐어! 이 사실이 외부에 알려지면 바로 실검에 뜰 것 같은데?”
신다정과 지태준은 서로 마주 보며 미소를 지었다. 그들은 어제저녁에 이미 생각해 놓았다. 청첩장도 지태준이 어젯밤 장 비서를 시켜 출력한 것이다. 다만 청첩장은 당연히 들러리인 반지훈과 강금희, 그리고 지태준의 할아버지에게 먼저 보여줘야 했다.
신다정이 말했다.
“물론 약혼식도 할 것이지만 결혼도 잇달아 할 거야. 그러니까 들러리 할 때 입을 드레스도 천천히 준비해줘.”
신다정의 말에 강금희가 감격에 겨워 말했다.
“흑흑, 내 평생 들러리는 처음이야. 너무 감동이야!”
강금희는 신다정을 덥석 안더니 코를 훌쩍이며 말했다.
“다정아, 걱정 마. 지태준, 이 자식이 감히 너를 괴롭히면 내가 바로 할아버지께 말해서 혼내라고 할게!”
신다정은 빙긋 웃었다.
“하지만 결혼식 전에 해야 할 일이 하나 더 있어.”
강금희가 의아한 얼굴로 물었다.
“너의 약혼보다 더 중요한 게 뭐가 있어?”
그 말에 신다정의 얼굴에 웃음이 사라졌다.
이틀이 지났으니 윤비호의 통찰력으로 분명 뭔가 잘못됐다는 걸 깨달았을 것이다.
저녁 무렵, 윤비호는 컴퓨터에 떠 있는 실시간 검색어 화면을 보고 있었다.
기사에는 문유한이 회사에 엄청난 돈을 벌어줬다고 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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