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894장
신다정의 말뜻은 최정애가 옛사랑이 그리워 용성에 왔다는 말을 에둘러 표현한 것이었다.
명예를 소중히 여기는 최정애는 얼굴이 새파랗게 질렸다.
“당연히 돌아가지! 용성에 볼일이 있지 않았다면 절대 오지 않았을 거야!”
“어르신, 왜 화를 내고 그래요.”
여기까지 말한 신다정은 최정애의 귀에 대고 한마디 했다.
“잊지 마세요. 저를 죽이려던 증거가 아직 제 손에 있어요. 그러니 저를 건드리지 않는 게 좋을 거예요. 그렇지 않으면 남은 생은 감옥에서 보낼 수 있으니까요.”
신다정의 협박에 최정애는 화가 났다.
당시 신다정은 이를 믿고 박시언을 협박해 한성 그룹을 빼앗았다.
한성 그룹이 아직 신다정에게 넘어가지 않았지만 바보 같은 손자가 언제 한성 그룹을 이 여자에게 넘겨줄지 모른다.
최정애는 신다정을 보고 미소를 지었다. 신다정에게 꼬투리를 잡힌 이상 참고 억지로 웃을 수밖에 없었다.
“너도 용성은 처음이니 잘 둘러봐. 난 피곤해서 먼저 올라가 쉬어야겠어.”
말을 마친 최정애는 발길을 돌렸다. 신다정과의 대결에서 패한 것이 분명했다.
신다정이 더 이상 말을 하지 않자 최정애는 곧장 위층으로 올라갔다.
뒷모습은 마치 최정애가 배씨 가문 안주인인 것 같았다.
2층 게스트 룸에 들어와 거울에 비친 늙어가는 자신의 모습을 바라보던 최정애는 순간 조금 전, 신다정의 기세등등하고 공격적인 모습이 떠올라 마음이 답답해졌다.
신다정은 분명 그녀에게 폐를 끼치러 온 것이다.
문밖에서 하녀가 문을 밀고 들어와 최정애에게 공손히 말했다.
“사모님, 배연화 아가씨가 갑자기 집에 왔다고 어르신이 아래층에 내려가지 말라고 지시하셨습니다.”
“연화 그 계집애 말인가?”
최정애의 말투는 상냥했지만 배연화의 얘기가 나오자 왠지 마음이 씁쓸해졌다.
당시 배건웅은 최정애를 좋아했고 그녀도 알고 있었다. 다만 그때 배건웅이 용성의 배씨 집안 도련님의 신분을 숨겼기 때문에 최정애는 결국 해성을 선택했다. 그때는 박씨 집안이 한 수 위였다.
나중에 배건웅이 용성으로 돌아가 가업을 이어받고 장가를 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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