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895장
“하지만...”
하녀가 막으려고 했지만 최정애는 이미 일어서서 방 밖으로 나갔다.
해성에 있을 때부터 최정애는 어른티를 내는 데 익숙했고 해성에서는 그 누구를 막론하고 모두들 그녀를 매우 존중했다.
배연화가 배건웅의 가장 아끼는 딸인 이상 본인과 뗄래야 뗄 수 없는 관계라고 생각한 최정애는 더욱 당당하게 걸어갔다.
아래층으로 내려간 최정애는 이내 홀 한가운데 서 있는 배연화를 발견했다.
집사가 그녀 옆에서 한마디 귀띔했다.
“아가씨, 진짜로 여기에 없으니 김 대표님 집으로 돌아가세요. 만약 어르신이 여기에 와서 피우는 것을 알게 되면 분명 기분이 나빠할 거예요.”
“아휴! 용성 전체 사람들이 아빠가 그 할머니에게 연회를 열어주는 것을 아는데 왜 나에게만 숨기는데요? 그 여자가 뭐라고? 이미 늙어서 빠졌을 텐데! 용성에 우리 아빠를 꼬시려고 온 거잖아요!”
배연화도 최정애와 자기 아빠의 소문을 들은 적이 있기에 마음이 불편했다.
신다정은 혹시라도 까다로운 배연화의 눈에 띌까 봐 구석에 서 있었다.
괜히 저격당하는 것보다 옆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 지켜보는 것이 나았다.
아니나 다를까 2층에서 내려오던 최정애는 배연화의 심술궂은 말을 들었다. 늘 명성과 체면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최정애인지라 그녀의 말에 얼굴이 돌변했다.
최정애를 발견한 배연화는 아래위로 훑어보더니 코웃음을 치며 말했다.
“대단한 미스코리아인 줄 알았는데 이제 보니 몸 반쪽이 곧 땅에 묻힐 노인네였네.”
배연화의 무례함에 최정애는 화가 나서 죽을 뻔했다.
배연화의 말투에 신다정도 하마터면 웃을 뻔했다.
최정애는 해성에서 존경을 받고 있는 사람으로 아마 최정애 앞에서 이런 말을 한 사람은 아마 배연화가 처음일 것이다.
너무 통쾌하다! 더 듣고 싶다!
“아버지가 어떻게 가르쳤기에 윗사람에게 그렇게 말하는 거야?”
최정애가 어른티를 내며 한마디 하자 배연화는 더욱 크게 코웃음을 쳤다.
“아빠가 밖에서 눈에 거슬리는 사람을 만나면 참지 말라고 말씀하셨거든요! 어르신은 해성에서 과부 생활을 계속할 것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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