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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15장

김영수가 눈살을 찌푸리며 손을 뻗어 자신의 뜨거운 얼굴을 만졌다. “얼굴이 빨갛다고?” 마충재가 고개를 끄덕이자 김영수는 다시 손을 뻗어 이마를 짚었다. 아마 별 차이를 못 느꼈는지 다시 마충재의 이마를 짚어 확인한 뒤에야 열이 나지 않음을 확신했다. “방 안이 너무 더워서 그래. 이따 에어컨 좀 켜.” “대표님, 몇 도로 킬까요?” “18도...” 김영수는 더운 느낌에 옷깃을 잡아당겼다. 조금 전 서재에 있을 때는 전혀 더운 느낌이 없었는데... 여기까지 생각한 김영수는 갑자기 걸음을 멈추고 물었다. “신다정 방 창문을 봉쇄한 게 좀 너무 지나친 행동일까?” “아니요. 전에 신다정이 대표님을 배신한 적도 있지 않습니까?” “맞아.” 김영수는 고개를 끄덕이고는 두 걸음 더 나아갔다. 하지만 이내 다시 걸음을 멈추고 말했다. “창문의 철판을 두 개 떼어내고 매일 일정한 시간에 환기 좀 시켜.” “대표님?” “숨 막혀 죽으면 어떻게 해? 괜히 나만 헛수고한 꼴이 되잖아.” “예...” 한편 신다정은 침대에 누워 아까 김영수가 자신에게 준 알약을 반지 사이에 끼워놓았다. 이 알약이 어쩌면 나중에 큰 도움이 될 수도 있을지 모르기 때문에 절대 다른 사람의 눈에 띄어서는 안 된다. 똑똑. “들어오세요.” 침대에 누워 있는 신다정은 혹시라도 김영수가 다시 왔을까 봐 바짝 긴장했다. 하지만 다행히 도아였고 방으로 들어온 도아는 신다정을 보고 말했다. “대표님이 마약 효과가 발작할 때까지 지켜보라고 하셔서요.” “지킬 필요 없어. 마약이 발작하지 않을 테니.” 신다정의 말에 도아는 어리둥절했지만 이내 뭔가를 깨달은 듯 재빨리 방문을 닫고는 신다정 앞으로 다가가 말했다. “신다정 씨, 혹시... 여기에 다시 들어온 이유가 그 핸드폰을 찾기 위해서인가요?” “아니면요? 도아 씨가 김영수 저 인간이 원망스러워 무너뜨리려고 그 핸드폰을 가지고 있는 거 알지만 이 일은 도아 씨가 할 수 없어요. 하지만 나는 할 수 있어요.” 입을 딱 벌린 도아의 얼굴은 주저하는 기색이 역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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