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916장
“그래요. 약속할게요.”
도아가 물었다.
“근데 어떻게 나갈 건데요?”
“그건 신경 쓰지 않아도 돼요. 내가 나가고 싶을 때 언제든지 나갈 수 있으니까.”
도아가 눈살을 찌푸렸다.
“네... 그럼 나갈 때 휴대전화를 줄게요.”
“도아 씨...”
“나도 신다정 씨를 위해서예요. 김영수가 만약 신다정 씨의 방을 수색하다가 이 휴대전화를 발견하면 우리 두 사람 모두 죽음이에요. 나도 내 목숨을 지켜야 하잖아요. 그러니 신다정 씨가 나를 이해해 주세요.”
도아가 고집을 부리자 신다정이 말했다.
“그래요. 알겠어요. 하지만 휴대전화는 꼭 잘 챙겨야 해요. 그사이에 어떤 일도 발생해서는 안 돼요.”
“걱정하지 마세요. 내 목숨보다 휴대전화를 더 소중히 여길 테니.”
말을 마친 도아는 고개를 돌려 방을 나갔다.
깊은 밤, 배씨 집안 서재 안.
“안 배울래! 안 배울 거야!”
배성유는 화가 난 듯 손에 들고 있던 쿠션을 박시언에게 던졌고 소파에 앉아 있던 박시언은 가볍게 몸을 움직여 날아오는 쿠션을 피했다.
“배씨 가문의 사업 지분이 누구에게 있는지 잘 익히고 시장 전망을 잘 분석해서 그것들을 근거로 최근의 재무제표 상황을 나에게 자세히 설명해봐. 배씨 가문의 현재 문제점과 장단점 모두 똑똑히 봐야 해.”
담담하게 내뱉는 박시언의 말투에서는 이 일이 마치 아주 간단한 것처럼 느껴졌다. 박시언은 책을 덮으며 한마디 했다.
“이것들만 다 하면 자도 돼.”
배성유는 머리가 터질 것 같았다.
“형, 형님! 이렇게 많은 것을 내가 어떻게 하룻밤에 다 할 수 있어? 나더러 오늘 밤 꼴딱 새라는 것이지?”
박시언은 시계를 힐끗 들여다본 뒤 말했다.
“한 시간 내면 할 수 있어. 나는 조금 있다가 잘 거야.”
“한 시...”
배성유는 마지막 글자가 목에 걸려 차마 내뱉지 못하더니 이내 이를 갈며 말했다.
“박시언, 네가 내준 숙제 본인은 할 수 있어?”
“배씨 가문에 대해서는 너무 잘 알고 있어서 나는 한 시간도 걸리지 않을 거야.”
“못 믿어! 우리 배씨 가문 가산이 몇십 억인데 다 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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