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937장
지태준을 지원할 한 무리의 사람들이 별장에 도착했다. 새까만 옷을 입은 사람들이 김씨 집에 들이닥치는 것을 지켜본 신다정은 그 사람들이 당장이라도 이곳을 평정할 것 같았다.
“대표님!”
모두가 이구동성으로 지태준을 부르는 소리에 신다정은 하마터면 귀청이 떨어질 뻔했다.
이런 자리는 오랜만이다.
지난번에 이런 자리를 본 게 언제였더라?
아마도 고등학교 운동장에서였던 것 같다.
“5분 안에 사람을 찾아내.”
지태준이 손짓을 하자 사람들은 김씨 집안에서 뿔뿔이 흩어졌다.
검은색 슈트에 지씨 가문 배지를 단 몇몇 경호원들은 다른 경호원들과 특이점이 있었다. 무전기와 탐사 장비를 손에 든 그들은 노트북 앞에서 한참이나 타이핑을 했다. 이내 컴퓨터에 서한 그룹 별장의 평면도가 떴다.
신다정이 물었다.
“이게 뭐야?”
“여보, 지금은 과학의 시대야.”
“그런데 이건... 야외 지형측정 장비 아니야?”
“똑같아.”
지태준의 똑같다는 답을 들은 신다정이 미처 뭐라고 말하기도 전에 맞은편 경호원의 무전기에서 누군가의 목소리가 들렸다.
“대표님, 찾았습니다.”
시계를 내려다보니 시간은 겨우 1분 30초밖에 지나지 지났다.
지태준이 담담하게 말했다.
“철수해.”
“예!”
이내 수많은 발걸음 소리가 들리더니 사람들이 지태준의 앞에 일렬로 섰다.
지태준의 손짓 한 번에 그 사람들은 김씨 별장에서 철수했다.
지태준의 부하들이 도아를 지하 술 저장고에서 끌어냈다. 신다정과 지태준을 본 도아는 순간 어리둥절해 했다.
“사모님... 지 대표님...”
신다정은 도아에게 다가가 말했다.
“도아 씨, 내가 도아 씨에게 자유를 주겠다고 약속했으니 이제 휴대전화를 줘야 할 때가 된 것 같아요.”
신다정과 지태준, 그리고 뒤에 있는 사람들을 번갈아 쳐다본 도아는 정중하게 고개를 끄덕였다.
“핸드폰은 내 방에 있어요. 같이 가지러 가요.”
신다정이 대답하기도 전에 지태준이 손을 뻗어 신다정을 품에 안고는 싸늘한 목소리로 말했다.
“아니. 네가 가서 갖고 와.”
“태준 씨...”
신다정이 혹시라도 모를 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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