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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2화 카나리아

강진철과 강수빈을 만난 뒤 강이영은 문득 자신이 어머니에 대한 기억이 거의 없다는 걸 깨달았다. 그녀의 말에 유정한은 잠시 생각하다가 말했다. “네 어머니는 강진철과 이혼한 뒤로 프란국으로 떠나서 돌아온 적 없었어. 나도 네가 네 어머니랑 아직 연락하는지는 잘 몰라.” “두 분이 언제 이혼했어요?” “네가 여섯 살이었을 때.” 강이영은 잠시 생각에 잠긴 듯 고개를 끄덕였다. 핸드폰 연락처를 샅샅이 뒤져보았지만 어머니의 번호는 없는 것을 보아 아마 정말로 연락이 끊긴 것 같았다. 다시 강진철을 떠올리기만 하면 강이영의 마음속에는 온통 혐오와 증오로 가득 찼다. 하지만 어머니를 떠올리면 가슴이 시리도록 아려왔다. 그 느낌은 꼭... 분명 사랑을 듬뿍 받았던 기억이 있는데 도무지 그 기억 속 따스함을 붙잡을 수 없는 것 같았다. 마침 직원이 음식을 가져왔다. 강이영은 복잡한 생각을 떨쳐내고 소고기 한 점을 집어 유정한의 그릇에 놓으며 말했다. “여보, 이거 먹어봐요.” 이때 진한 장미 향수 냄새가 갑자기 강이영의 코끝을 파고들어 고개를 들었다. 그곳에는 베이지색 맞춤 정장을 입은 여자가 있었고 그들이 있는 곳으로 곧장 걸어와 태연하게 유정한의 옆자리에 앉았다. “정한 씨, 내가 세 번이나 연락했는데 시간 없다고 했으면서...” 여자는 입꼬리를 씩 올리며 노골적으로 강이영을 위아래 훑어본 후 말을 이었다. “여기서 다른 사람과 점심을 먹고 있을 줄은 몰랐네요.” ‘좀 앳된 것 같은데... 친척인가? 아니지, 내가 유씨 가문 얼마나 자주 찾아갔는데 이런 애는 본 적 없었잖아.' “안녕하세요, 난 임예리라고 해요. 귀여운 동생은 이름이 뭐예요?” 임예리가 손을 뻗자 손목에는 한눈에 봐도 비싼 팔찌가 가득 빛나고 있었고 네일은 새로 한 지 얼마 안 되는 듯했다. “안녕하세요...” 강이영이 입을 열자마자 껍질을 벗긴 새우 한 마리가 그녀의 그릇에 떨어졌다. “따뜻할 때 먹어.” 유정한은 차가운 목소리로 단호한 의미를 담아 말했다. 강이영은 눈을 깜빡이며 유정한을 빤히 보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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