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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3화 지켜보는 재미가 있는 아이

“아, 미안해요.” 강이영은 순진한 얼굴로 눈을 깜빡이며 말했다. “눈가에 주름이 가득하길래 최소 마흔은 넘으신 줄 알았는데... 저런, 그냥 관리를 안 하신 거였네요?” 유정한이 들고 있던 찻잔이 아주 미세하게 흔들렸다. ‘말도 독하게 할 줄 아네.’ “뭐라고요?!” 임예리는 화가 나 손이 부들부들 떨렸고 유정한은 가볍게 픽 웃으며 다소 장난기 어린 눈빛을 띠고 말했다. “임예리 씨, 괜한 걱정하는 것 같아서 말하는데 난 원래 젊고 예쁜 게 취향이거든요.” 유정한의 시선이 강이영의 얼굴에 머물며 목소리가 한층 더 부드러워졌다. “얌전한 것 같아도 가만히 당하고만 있지 않아서 당차고 지켜보는 재미가 있죠.” 강이영은 눈을 깜빡였다. 자신의 남편이 자신을 젊고, 예쁘고, 얌전하다고 칭찬하니 너무도 기뻤다. 반대로 임예리의 표정이 순식간에 바뀌었다. “정한 씨, 취향이... 언제 이렇게...” 이내 강이영을 또 위아래 훑어보며 말을 이었다. “...싸구려가 됐어요?” “싸구려?” 유정한은 갑자기 손을 뻗어 강이영 입가에 묻은 소스를 엄지로 닦아주며 아주 자연스럽고도 다정한 행동을 했다. “전 오히려 값지다고 생각하는데.” 그 말을 들은 임예리는 표정이 완전히 굳어졌고 벌떡 일어나 샤넬 가방을 챙기다가 실수로 테이블 위에 있던 물컵을 건들고 말았다. “갑자기 다른 일이 생각나서 먼저 가볼게요.” 유정한은 고개조차 들지 않고 대꾸했다. “그래요.” 임예리의 하이힐 소리가 사라진 후에야 강이영은 조심스럽게 물었다. “여보, 아까 그 여자 당신 좋아하는 거 맞죠?” 그녀는 일부러 말꼬리를 길게 늘어뜨리며 나긋하게 말했지만 유정한은 다시 비닐장갑을 끼고 새우를 깠다. “중요하지 않아.” 그는 새로 깐 새우를 그녀의 그릇에 넣어주었다. “얼른 먹어.” 강이영은 새우살을 맛있게 먹었고 두 볼이 다람쥐처럼 빵빵해진 채 유정한을 보았다. “여보가 까준 새우라서 그런지 유난히 달아요.” 강이영은 웃을 때 눈이 초승달처럼 예쁘게 접혔다. ‘우리 남편은 너무 잘생겨서 문제야. 그냥 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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