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1화 내 남편은 재벌?
유정한의 눈빛이 순식간에 차갑게 변하더니 사진을 몇 초간 빤히 보았다. 그러고는 길고 고운 손가락으로 화면을 두드리며 위험할 만큼 차분한 목소리로 말했다.
“연정으로 가요.”
운전기사는 백미러로 그를 흘끗 보았다. 대표님의 얼굴이 평소보다 더 냉랭해진 터라 그는 곧바로 대답했다.
“네, 대표님.”
차는 바로 출발했고 뒷좌석에 앉은 유정한은 눈빛이 어두워졌다. 그는 원래 일찍 돌아와 강이영을 놀라게 할 생각이었는데 뜻밖에도 강이영이 먼저 그에게 ‘놀라움'을 안겨주었다.
...
그 시각 연정.
구현준은 손에 든 카드와 함께 머리가 지끈거렸고 이를 빠득 갈며 말했다.
“하, 씨...”
매니저는 여전히 생색내고 있었다.
“까다로우시다는 걸 알기에 특별히 장미를 뜯어 욕조에...”
“닥쳐요!”
구현준은 카드를 매니저에게 던지며 낮은 목소리로 욕설을 퍼부었다.
“그 눈은 장식에요? 똑바로 뜨고 다시 잘 봐요. 이분은 내 형수님, 그러니까 그쪽 사모님이라고요! 그런데 나더러 지금 형수님과 방 잡으라고? 죽고 싶어서 환장했어요?”
“네, 네?!”
매니저의 안색이 순식간에 창백해졌다.
“사, 사모님!”
이 클럽은 유정한의 명의였고 그제야 상황을 파악한 매니저는 다리에 힘이 풀려 그대로 무릎 꿇을 뻔했다.
“죄, 죄송합니다. 저는...”
아부하다가 도리어 건들지 말아야 할 사람을 건들게 되어버린 셈이었다.
강이영은 호기심에 다가왔다.
“무슨 일이에요?”
“아무것도 아녜요.”
구현준은 매니저의 목에 팔을 감사며 씩 웃었다.
“매니저가 뭐라고 했더라... 아, 오늘 밤 랍스터가 아주 신선하다고 했어요. 그렇죠?”
매니저는 미친 듯이 고개를 끄덕였다.
“네, 네! 맞아요! 막 잡아서 들여온 거라 아주 신선해요! 바로 룸으로 보내드리겠습니다!”
말을 마친 매니저는 울상으로 작게 구현준에게 애원하듯 말했다.
“구현준 님, 이 일은 제발 대표님이 알지 못하게 해주십시오!”
그렇지 않으면 그는 끝장이었다.
“내가 미쳤다고 그래요?!”
구현준은 그를 놓아주고 강이영을 향해 해맑게 웃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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