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1화 설마 결벽증인가?
강이영은 깜짝 놀라 외마디 비명을 질렀고 상황 파악을 하기도 전에 이미 침실 침대 위에 내던져졌다.
유정한은 침대 옆에 서서 그녀를 내려다보았고 눈동자 속에는 위험한 빛이 소용돌이치고 있었다.
그는 낮고 무거운 목소리로 말했다.
“강이영, 너 일부러 그런 거야?”
강이영은 심장 박동이 빨라졌고 볼까지 달아올랐다.
그녀는 기어들어 가는 소리로 변명했다.
“그, 그냥 안 자냐고 물어보러 왔는데...”
유정한은 냉소를 지었고 “쾅”하는 소리와 함께 문을 닫고 나갔다.
강이영은 침대에 멍하니 앉아 한참 지나서야 정신을 차렸다.
‘반응이 없잖아? 정력탕이 효과 없네.’
강이영은 한숨을 내쉬며 내일에도 계속 노력하리라 다짐했다.
그녀는 오후에 적었던 노트를 꺼내 내일은 또 어떤 탕을 끓여야 할지 생각에 잠겼고 그렇게 한참을 뒤지다 갑자기 무릎을 탁 치며 말했다.
“바로 이거야! 황기 홍삼 녹용 삼계탕! 이건 무조건 먹힐 거야!”
한편, 객실의 욕실에서 물 흐르는 소리가 흘러나왔다.
유정한은 손으로 벽을 짚은 채 서 젖은 머리카락에서 물방울이 뚝뚝 떨어졌고, 이를 갈며 생각했다.
‘내일 알아봐야겠어, 차에 대체 뭘 넣은 거야!’
다음 날 아침, 강이영은 조금 늦게 일어났고, 아래층으로 내려와 보니 유정한은 이미 밖으로 나가고 집에 없었다.
아줌마는 또 객실의 침대 커버를 교체하고 있었고, 강이영은 그 장면을 보고 가볍게 눈썹을 찌푸렸다.
‘정한 씨는 왜 맨날 침대 커버를 교체하는 거지? 설마 결벽증인가?’
그러다 갑자기 자신이 침대 커버를 교체하지 않아서 유정한은 더럽다고 여겨 같이 자주지 않는 것일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하여, 강이영은 아줌마에게 말했다.
“제 방의 침대 커버도 매일 새 걸로 바꿔 주세요.”
그러자 아줌마가 대답했다.
“네, 알겠습니다.”
아침을 먹고, 강이영은 서재에서 잠깐 그림을 그렸고 점심때에는 회사로 가져가 유정한에게 주려고 또 직접 국을 끓이기 시작했다.
강이영은 국물 도시락통을 들고 미래 그룹 빌딩 앞에서 서서 하늘 높이 우뚝 속은 빌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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