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4화 지금 내가 늙었다는 거야?
유정한은 어쩔 수 없다는 듯이 말했다.
“난 몸 좋아. 몸보신할 필요 없어.”
“아니에요!”
강이영은 다급히 유정한의 팔을 잡고 마구 흔들며 진지하게 말했다.
“인터넷에서 봤는데 남자는 서른이 넘으면 체력이 떨어진대요. 여보는 매일 힘들게 일하니까 몸을 꼭...”
유정한은 눈썹을 까닥이며 말했다.
“지금 내가 늙었다는 거야?”
강이영은 그제야 말실수했다는 것을 알아차리고 급히 머리를 저었다.
“안 늙었죠!”
그녀는 동그란 눈을 깜빡이며 아부하듯 말했다.
“우리 남편이 얼마나 젊은데, 딱 좋은 나이에요.”
강이영이 말을 마치자마자 유정한은 그녀를 품에 껴안았다. 그리고 따뜻한 손바닥을 강이영의 허리에 올린 채 귓가에 속삭였다.
“내가 젊고 힘이 좋은 걸 알면...”
유정한은 일부러 말을 멈췄고 그의 숨소리가 강이영의 귀를 간지럽혔다.
“자꾸 몸보신시키려 하지 마, 알았지?”
그는 말끝을 조금 올렸고 묘하게 위험한 냄새를 풍겨 강이영은 귀가 빨개졌다.
그녀는 목을 움츠리고 낮은 소리로 중얼거렸다.
“나, 난 우리 여보를 위해서...”
그리고 머리 위에서 들려오는 남자의 웃음소리에 강이영은 볼까지 뜨거웠다.
엘리베이터는 건물 맨 꼭대기 층에 도착했고, 강이영은 유정한을 따라 대표실로 들어갔다.
그녀의 치마가 더러워졌으니, 유정한은 부하 직원에게 전화를 걸어 새 치마를 사 오라고 했다.
강이영이 소파에 앉아 대표실을 살펴보고 있을 때, 대표실 문이 갑자기 열렸다.
“유정한, 대체 왜 이사 회의를 중단한 거야?”
구현준은 문 옆에 기대어 있었고 눈빛에는 장난기가 가득했다.
“너 설마...”
그리고 소파에 앉아 있는 강이영을 발견하고 그제야 깨달았다는 듯이 말했다.
“우리 형수님이 오셨구나?”
유정한은 눈썹을 찌푸리며 말했다.
“노크.”
“알았어, 알았어.”
구현준은 보란 듯이 문을 두 번 두드리고 성큼성큼 걸어 들어왔다.
“무슨 일이야? 왜 전화를 받고 달려 나간 거야? 그 노인네들이 벌레 씹은 표정이었어.”
강이영은 흥분이 가득한 얼굴로 허리를 곧게 펴고 말했다.
“

링크를 복사하려면 클릭하세요
더 많은 재미있는 컨텐츠를 보려면 웹픽을 다운받으세요.
카메라로 스캔하거나 링크를 복사하여 모바일 브라우저에서 여세요.
카메라로 스캔하거나 링크를 복사하여 모바일 브라우저에서 여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