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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0화 여보, 날 쫓지 마세요

주석훈은 입원 병동으로 향했고 강이영은 조심조심 뒤를 따라다니면서 주석훈이 VIP 병실로 들어가는 것을 보았다. 강이영이 병실 안의 사람이 누군지 확인할지 말지 한창 고민하고 있을 때 주석훈은 다시 병실에서 나왔고 병실 문 앞에서 긴 한숨을 내쉰 후 복도 끝에 있는 진료실로 향했다. 강이영은 복도에 아무도 없다는 것을 확인하고 나서야 용기 내어 병실 문 앞으로 다가갔고 잠시 망설이다가 조심스럽게 문을 열었다. 병실 창문은 커튼으로 가려져 있었고 어두운 불빛을 통해 키 큰 사람이 소파에 앉아 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으며 담배 연기가 자욱했다. ‘병원에서 담배를 피워? 이 사람 미친 거 아니야?’ “주석훈! 들어오지 말라고 했잖아!” 남자의 갈라진 목소리에는 분노가 담겨 있었다. 강이영은 아주 익숙한 목소리에 깜짝 놀랐다. 바로 유정한이었다. 그녀는 눈을 크게 뜨고 창밖에서 비춰들어 오는 가느다란 빛줄기를 통해 겨우 소파에 앉아 있는 남자를 볼 수 있었다. 남자는 손가락에 담배를 끼고 있었고 담배 머리의 불빛은 어둠 속에서 반짝이고 있었다. 이마에 감은 붕대에서 피가 스며 나오고 있었고 조금 열려 있는 환자복 속에는 시퍼렇게 멍든 쇄골이 있었다. 하지만 그중에서도 가장 무서운 것은 눈동자였다. 눈동자는 핏발이 서려 있었고 동공은 바늘처럼 축소되어 마치 사지에 몰린 야수처럼 언제든지 덮칠 것 같았다. 강이영이 앞으로 한 걸음 다가가자 유정한은 갑자기 유리 재떨이를 집어 던졌다. “나가!” 재떨이는 강이영의 발 주변에서 산산조각이 났고 흩날린 유리 조각이 그녀의 발목을 베고 지나갔다. 남자의 갈라진 목소리는 가슴속 깊은 곳에서 쥐어짠 울부짖음처럼 무섭기 그지없었고 등골이 오싹해 나는 난폭함을 느낄 수 있었다. 그리고 목덜미와 소파의 팔걸이를 꽉 잡고 있는 손등의 핏줄이 튀어 올라와 언제든지 이성을 잃을 것 같았다. 강이영은 깜짝 놀라 뒤로 물러났고 눈가에 눈물이 고였다. “여, 여보...” 그 순간 시간이 멈춘 것 같았고 그대로 몸이 굳어 버린 유정한은 담뱃불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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