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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1화 정한이가 진짜 보물을 주웠네

유정한은 무심결에 고개를 숙여 그녀의 머리카락 사이로 코를 파묻고 깊게 숨을 들이켰다. 팽팽하게 긴장되었던 신경이 서서히 풀려갔다. 호흡이 안정되면서 소파를 움켜쥐고 있던 손가락도 점차 힘이 빠져 결국 축 늘어진 채 옆으로 누웠다. 유정한은 눈을 감았다. 더는 버틸 수 없던 무거운 눈꺼풀이 감기고 숨결은 점점 고르게 바뀌었다. 그의 체중이 점점 자신 쪽으로 실리는 걸 느낀 강이영은 고개를 숙였고 깜짝 놀랐다. 그가... 잠들어 버린 것이다. 찡그렸던 미간은 어느새 펴졌고 호흡은 얕고 고르게 이어졌다. 이마 위에 흘러내린 헝클어진 앞머리가 붕대에 닿아 있었고 피로가 짙은 그의 모습은 조금 전의 폭력적인 모습과는 전혀 다른 사람처럼 보였다. 그 시각, 병실 문 앞. 주석훈과 구현준이 멍하니 서서 충격에 말을 잇지 못하고 있었다. 조금 전 인기척을 듣고 급히 달려왔는데 막상 들어와 보니 강이영이 유정한을 꼭 끌어안고 있는 장면이 눈앞에 펼쳐져 있었다. 원래라면 곧장 뛰어들어 강이영을 떼어놓았어야 했다. 지금 같은 상태의 유정한은 위험했으니까. 그런데 막 움직이려던 순간, 유정한의 감정이 점점 평온해지는 게 보였다. 몇 분도 안 되는 사이에 그는 강이영 품에 기대어 눈을 감아버렸다. 구현준이 입술을 달싹이다가 한참 만에 말을 내뱉었다. “...세상에!” 자신의 목소리가 너무 컸다고 느낀 그는 유정한이 깰까 봐 급히 입을 막았다. 주석훈은 숨을 죽이고 낮은 목소리로 중얼거렸다. “유 대표님이 강이영 씨를 안고 잠들다니.” 정말 믿기지 않는 광경이었다. 그들은 유정한이 발작할 때마다 늘 어두운 방에 자신을 스스로 가둔 채 누구도 곁에 못 오게 막아버린다는 것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었다. 3일에서 5일 정도가 지나야 겨우 진정되고는 했다. 그런데 강이영은 단순히 곁에 다가갈 수 있는 것을 넘어 그를 진정시킨 것이다. 구현준은 숙면에 빠진 유정한을 한 번, 눈가가 붉어진 강이영을 또 한 번 번갈아 보더니 피식 웃었다. “정한이가 진짜 보물을 주웠네.” 그와 주석훈은 눈을 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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