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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93화

곡의의 연기는 그야말로 진짜 같았다. 만약 심화영이 전생을 겪지 않았더라면 이 속임수를 절대 간파하지 못했을 것이다. 다만 심화영은 확신할 수 있었다. 원태영의 성격으로 이처럼 민감한 시기에 옥에 갇힌 온성해를 절대 꺼내올 수 없다는 것을. 만약 정말로 꺼내왔다면 전생에도 그 위선이라는 가면 뒤에 오랫동안 몸을 숨긴 채 지낼 리도 없었다. 심화영은 냉소를 흘리며 말했다. “허면 삼황자 전하께 대신 감사 인사를 전하거라.” 말을 마친 심화영은 바로 위층으로 올라갔다. 마치 온성해를 한시라도 빨리 만나고 싶은 사람처럼 걸음을 재촉하며 의심할 틈도 주지 않았다. 그 모습을 본 곡의는 안도하며 곧장 심화영의 뒤를 따라갔다. “감사 인사는 전하께 직접 전하심이 좋을 듯합니다. 요즘 전하께선 아가씨께 마음을 깊이 상하지 않으셨습니까.” 이제 곧 방으로 들어간 심화영에게 일어날 일만 떠올리니 곡의의 얼굴에 어딘지 모를 불쾌한 기색이 스쳤고 두 눈에는 질투가 피어오르고 있었다. 그래서인지 어투로 조금씩 이상하게 변해갔다. 심화영은 곁눈질로 곡의를 슬쩍 보았다. 곡의의 미세한 표정을 전부 눈에 담으면서 입꼬리를 살짝 올렸다. “어찌 웃으십니까?” 곡의는 의아해하며 미간을 구겼다. 순간 무언가 이상함을 느꼈지만 정확히 무엇인지 파악하기도 전에 심화영은 이미 곡의를 빈방으로 끌어당긴 후 문을 걸어 잠그고 날카로운 단도 하나를 심장에 들이댔다. 창밖에서 흘러들어오는 희미한 불빛이 심화영의 얼굴을 비추자 곡의는 심화영이 웃고 있음을 발견하게 되었다. “곡의야, 오늘 밤 이 연춘루에 온성해는 없고 춘약과 옆방에서 날 기다리는 삼황자 전하뿐이지 않으냐. 내 말이 틀렸느냐?” “그게 무슨 말씀이십니까!” 곡의는 눈이 커다래졌다. 경악과 공포로 얼굴이 하얗게 질렸다. ‘어찌 이 모든 것을 알고 있는 것이지?' 곡의는 본능적으로 소리를 지르려고 했지만 심화영이 날카롭게 말을 끊어버렸다. “입 닫고 있는 게 좋을 거다. 그리하지 않으면 이 날카로운 칼날이 네 목에 들어가 목숨을 끊어버릴 것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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