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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27화

그러나 동시에 그 마음속 깊은 곳에서 진한 아쉬움과 분노가 솟구치며 그의 내면을 타들어 가듯 태우고 있었다. 진작 알았더라면 어릴 적 그 시절에 심화영을 곁에 두었어야 했다! 그녀 같은 자가 곁에서 보좌해 주었다면 어찌 대업이 이뤄지지 않았겠는가! 하지만 원태영은 그동안 오직 전강훈의 감정만을 이용하려 들었고 심화영을 한낱 어리석은 바보로 여겨 아무 감정도 없이 함부로 대했다. 진심이라곤 단 한 번도 품은 적이 없었다. 바로 그 잘못된 선택 하나가 지금 이 사달을 부른 것이었다. 그의 시선은 심화영에게 고정된 채 좀처럼 떨어지지 않았다. 심화영은 그의 시선을 느끼고 있었지만 단 한 번의 눈길조차 주지 않았다. 그저 유씨 부인에게 약 한 알을 먹인 뒤, 몸을 돌려 송연정을 바라볼 뿐이었다. “송연정, 너의 목숨은 거두지 않겠다. 그러나 그보다 더한 고통을 맛보게 해 주마. 차라리 죽는 게 낫겠다 여기게 될 것이다.” 송연정은 온몸을 떨며 본능적으로 유씨 부인을 바라보았다. 혹시나 그녀가 다시 일어나 예전처럼 자신을 지켜주지 않을까 하는 희망에서였다. 하지만 유씨 부인은 여전히 눈을 꼭 감은 채 쓰러져 있었고 다시는 깨어나지 못할 것만 같았다. 도무지 방법이 없자 송연정은 삼황자를 바라보며 애걸복걸했다. “삼, 삼황자 전하... 제발요, 부디 한 말씀만 해 주세요... 그 병도... 제가 최 의원님께 드리려던 게 아니잖아요... 전하께서 그 병을 마음에 두셨다고 해서... 그래서... 그제서야... 드린 거예요...” 그 눈빛은 어딘가 불안에 가득 차 있었고 말은 앞뒤가 맞지 않으면서도 기묘하게 또 그럴듯해 보였다. 이를 지켜보는 이들 중에는 혼란스러운 자도 있었다. ‘도대체 저 송연정이란 여인, 삼황자께 도움을 청하는 것인가? 아니면 지금 이 모든 일이 삼황자께서 심화영에게 약을 먹이려 한 자작극이었다는 것을 에둘러 고발하고 있는 것인가?’ 그러나 심화영은 그 속내를 분명히 꿰뚫어 보았다. 송연정은 지금 삼황자를 협박하고 있었다. 어차피 지금 이 판에서는 자신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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