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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17화

“허나 그 깊은 잠은 폐하께 편히 쉬시게 하는 잠이 아니고 독으로 인해 혼미해지셨을 따름이옵니다. 혼미해 있는 사이 독성이 폐하의 뇌와 정신을 잠식하니 깨어나면 호흡과 함께 독은 흩어져 아무리 살펴도 자취를 찾지 못하옵니다.” “하지만 그로 인한 손상은 남아 있었지요. 이것이 또한 폐하께서 그 환경을 떠나면 점점 잠을 이루기 힘들어지는 까닭입니다. 독으로 인한 혼미도 결국은 중독이 되기 때문이옵니다.” “...” 민현욱이 말 한마디를 덧붙일 때마다 황제의 안색은 점점 더 어두워졌다. 그러다 마침내 그가 손에 힘을 잔뜩 주어 푸른 핏줄이 도드라졌다. 그 시각 바깥 정전에서는 황제가 자리를 비운 틈을 타 심철호가 비로소 심화영에게 다가와 속삭였다. “화영아, 이게 대체 무슨 짓이냐?” 심화영이 그의 귀에 가까이 대고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 “정비 마마 침전의 향에 문제가 있습니다.” 심철호는 가슴이 철렁 내려앉았다. “너, 오늘 정비 마마를 칠 작정이더냐?” 심화영은 숨을 깊게 들이켠 뒤 가라앉은 목소리로 차분히 말했다. “저는 그들을 치려는 게 아닙니다. 이대로 손 놓고 있으면 그들이 우리를 칠 것입니다. 황후 마마께서 중독되시어 민 의원을 불러들였으니 정비 마마 쪽은 분명 다급해졌을 것입니다.” “그들은 반드시 미리 손을 써서 황후 마마의 중독 사건이 드러나면 누구를 희생양으로 내세울지 생각해 두었을 것입니다. 정비 마마께서 둘째 오라버니를 놓아줄 리가 없지요.” 심철호는 그 말에 식은땀을 흘리며 중얼거렸다. “그래서 네가 미리 태진이를 빼돌리고 도원정의 허를 찔러 버린 것이로구나? 어쩐지 정비 마마가 그 말에 그리도 안색이 달라지더라니!” “그렇습니다...” 부녀가 은밀히 이야기를 나누는 사이, 황제가 음울한 낯빛으로 걸어 나왔다. 그는 정비를 깊이 응시한 뒤 다시 자리에 앉았다. 손홍철은 심화영 부녀가 귓속말하는 모습을 본 데다가 황제의 이런 반응까지 겹치자 가슴이 철렁 내려앉았고 급히 나서서 물었다. “귀의, 폐하의 옥체는 어떠합니까?” 민현욱은 대답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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