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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22화

정비는 조덕배가 두 주먹을 움켜쥔 모습을 보고 불길한 예감이 들었다. 조덕배가 데려온 사람 두 명 모두 자기편이었는데 ‘증인’이라고 말하다니, 무슨 뜻일까? 설마 그들이 등을 돌린 건가? 그때 황제가 고개를 돌려 조덕배를 노려보았다. “저들이 증인이라 했느냐?” 조금 전 정비가 향을 피워 독을 썼다는 일로 황제의 얼굴이 어둡게 가라앉아 마치 지옥에서 기어 나온 사신 같았다. 조덕배조차 그 기세에 기겁하여 황급히 허리를 곧추세우고 아뢰었다. “폐하, 이 모든 사태의 주모자는 정비 마마와 함께 황후 마마의 상태를 보러 온 척하며 화영 아가씨와 귀의를 막으려 한 도 어의이옵니다! 신이 데려온 이 두 사람은 도 어의의 협박과 회유에 어쩔 수 없이 도 어의를 도운 자들입니다!” “또 너냐!” 황제는 이제 ‘정비’라는 이름만 들어도 꼬리를 밟힌 고양이처럼 펄쩍 뛰었고 분에 못 이겨 옆에 있던 찻잔을 집어 정비에게 던졌다. 정비는 비명을 지르며 황급히 머리를 감쌌다. 찻잔은 그녀의 팔꿈치를 세차게 때리며 고통을 안겼고 뜨거운 찻물이 온몸에 튀었다. 그러나 그녀는 이 일을 인정할 수는 없어 이를 악물고 아픔을 참으며 변명했다. “폐하, 신첩이 아니옵니다! 신첩은 이 일에 대해 전혀 알지 못하옵니다. 부디 명찰하여 주시옵소서!” “명찰은 무슨 놈의 명찰이냐!” 황제는 욕설을 내뱉으며 더는 말 섞을 가치도 없다는 듯 고개를 돌리고는 곧장 도 어의를 노려보았다. 도 어의는 다리가 풀려 그 자리에서 그대로 무릎을 꿇었다. “폐하... 시, 신은...” 그제야 아까 심화영의 날벼락 같은 반격에 멍하니 있던 원세자가 정신을 차렸다. 그는 도 어의를 향해 차분히 말했다. “도 어의, 황후 마마와 너희 원씨 가문 사이에는 원한이 없고 너희 도씨 가문 사람 중 궁궐에 드나드는 자도 없다. 그렇다면 너에게는 황후 마마께 독을 먹일 이유는 없지. 네가 만약 뒤에서 조종한 자가 누구인지 말한다면 설령 네 목숨을 지키지 못하더라도 네 집안만큼은 보전해 주겠다.” 도 어의는 덜덜 떨며 슬그머니 손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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