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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38화

이비의 시선이 심화영의 얼굴에 머물렀다. 심화영은 눈빛이 잔잔하고 얼굴은 고요하여 궁 밖에서 벌어지는 큰 소동이 전혀 자신과 무관한 듯하였다. 태연함이 흐트러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비는 그 담담한 기세에 경외와 의혹을 동시에 품었다. 직감이 일렁였다. 오늘 반드시 큰일이 터질 것이었다. 그리고 그 일은 틀림없이 솔이와 얽혀 있으리라. 하지만 솔이는 누구인가. 이비는 궁에 오래 있었으나 그런 이름을 들은 적이 없었으므로 호기심이 깊어졌다. “궁에서 불린 이름이라면 궁 안의 사람일 터이지요. 그러나 마마께서도 모르신다 하시니, 제가 어찌 알겠습니까.” 심화영은 눈길을 들어 가볍게 웃었다. 눈동자에는 빈틈이 전혀 보이지 않았다. 그때 사황자가 나섰다. “어마마마, 솔이는 소재인의 소명이라 들었습니다.” “소재인?” 이비의 눈이 커졌다. “봉의궁에 있는 소재인을 두고 하는 말이냐?” 놀람이 앞섰다. “그렇다면 소재인은 정비의 사람이 아니냐. 방준서가 어찌하여 소재인의 소명을 부른단 말이냐...” 심화영은 이 말을 듣자 곁에 있던 사황자를 바라보았다. 원태영은 순진한 얼굴을 하고 있었으나, 솔이가 소재인의 소명임을 알고 있을 정도라면 결코 만만한 인물이 아니었다. 심화영의 시선이 닿자 원민준은 잠시 당황했다. 변명하려 입을 떼었으나, 소리가 나오기도 전에 바깥에서 조덕배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이비마마, 계십니까.” 이비는 숨을 고르고 심화영을 한번 돌아본 뒤 문밖으로 나섰다. “조 내관이 왔느냐. 무슨 일이기에 소란이 크냐. 소란이 심해 침을 맞을 수가 없구나.” 조덕배가 눈을 크게 뜨며 되물었다. “사황자께서 침을 맞고 계십니까?” 조덕배가 말하며 안을 힐긋 들여다보았다. 이비가 낮은 목소리로 덧붙였다. “심화영의 침술이 좋다 하여 불러 온 것이다. 민준이 겨우 졸음에 들었는데 소란이 커서 놀라 깼다. 도대체 무슨 일이냐.” 조덕배가 한 발 들어섰다가 곧 물러나 작은 목소리로 물었다. “마마, 화영 아가씨는 언제 들였습니까.” “정오 무렵이다.” 이비가 시종을 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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