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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57화

심화영은 눈을 깜박이며 그를 바라보았다. “혹, 저를 또 속이시는 건 아니겠지요?” 전강훈은 고개를 끄덕이며 대답했다. “만약 이게 거짓말이면 나를 인간이 아닌 개로 생각해도 좋소.” 그러자 심화영의 눈가와 입가에 웃음이 번지며 햇살처럼 퍼져 나갔고 끝내 피식 웃음을 터뜨렸다. “좋습니다. 그럼 기다리겠습니다.” 어린 시절 그녀는 언제나 고운 손가락을 내밀어 전강훈과 손가락을 걸고 진지하게 약속했었다. “거짓말하는 이는 사람이 아닌 개입니다.” 그리고 그 남자 또한 늘 진심으로 약속을 받아주었다. 이런저런 추억에 젖던 찰나, 전강훈이 거친 목소리로 속삭였다. “다만 내가 돌아올 적에 전처럼 등을 돌리고 외면하지 않기를 바랄 뿐이오.” 그 말에 심화영은 심장이 빠르게 뛰었다. “걱정하지 마세요. 이제 다시는 그런 일 없을 것입니다.” 그제야 전강훈의 얼굴에도 미소가 번졌다. 그는 바퀴 의자에 몸을 기대고 심화영이 미는 대로 천천히 인파와 거리를 지나갔다. 오늘 햇살은 너무도 따뜻했다. 이 빛과 그림자, 그리고 활기찬 삶 속에 영원히 잠겨 영원히 깨어나고 싶지 않을 만큼. 고씨 가문의 마차는 이미 자취를 감추고 있었고 심화영은 곧장 명양왕부로 향했다. 문 앞에 이르자 막 돌아온 백세민이 인사를 건네러 나왔다. “손욱은 어디에 갔느냐?” 그러자 백세민이 천천히 대답했다. “송연정 아씨를 찾으러 갔습니다. 그리고 누군가를 불러오게 하였는데 그 뒤로는 방 안으로 들어가 버려 더는 미행할 수 없었고 안에서 무슨 이야기가 오갔는지 알 수 없었습니다.” 백세민은 잠시 전강훈을 바라보며 말을 덧붙였다. “소인이 송연정과 손욱, 두 사람을 따로 감시하시든지... 아니면 삼황자를 지켜보는 것이 좋을 듯합니다. 틀림없이 무언가 드러날 터이니.” 그 말에 전강훈이 고개를 끄덕였다. “강구를 불러 사람을 데리고 가거라.” 백세민은 곧장 명을 받들고 몸을 돌려 자리를 떠났고 심화영은 방으로 들어가 전강훈 곁에 머물렀다. 그러다 해가 저물 무렵 자리를 뜨기 전 못 참고 입을 열었다. “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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